[단독]라덕연 골프법인이 엔터기획까지, 왜…사금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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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투자자문업체의 라덕연 회장이 투자자 모집 및 수수료 편취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 실내골프연습장 운영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강남에 4~5곳의 스크린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라 회장과 친분이 있거나 투자자, 또는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라 회장과 D씨의 이사 취임 직전인 지난해 1월 법인 목적에 골프와 무관한 내용을 대거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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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셀럽 주식방 게이트'의 중심에 있는 투자자문업체의 라덕연 회장이 투자자 모집 및 수수료 편취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강남 실내골프연습장 운영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운영사는 지난해 중순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하고, 지난달에는 자본금이 폭증했다.
28일 머니투데이가 서울 강남구 소재 A실내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B사의 법인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라 회장은 2022년 5월 30일 이사로 취임했다. A연습장은 전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 등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B사 대표는 프로 골퍼 C씨다. C씨는 강남에 4~5곳의 스크린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라 회장과 친분이 있거나 투자자, 또는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과 함께 D씨도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D씨는 주가조작 투자자문 의혹을 받는 H컨설팅업체 대표다.
B사는 라 회장과 D씨의 이사 취임 직전인 지난해 1월 법인 목적에 골프와 무관한 내용을 대거 추가한다. 음악제작, 연예인 매니지먼트, 여행, 모바일 컨텐츠, 광고대행, 인터넷 등이다.
최근에는 자본금이 급증했다. 2019년 11월 설립 당시 1000만원(보통주 1만주)에서 2022년 5월 1억4100만원(14만1000주)으로 늘었다. 올해 3월에는 13억2000만원(132만주), 133억1000만원(1331만주)이다. 한 주당 가격을 1000원으로 고정하고 대규모 보통주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금을 늘렸다.
같은 달 B사는 블로그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공지했다. 미국 1곳, 일본 3곳의 직영 골프장을 인수를 확정했고, 멤버쉽 제휴를 맺은 미국 16개 코스, 일본 6개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골프회원권 판매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가수 겸 임창정은 지난해 11월 지인 소개로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들과 만났고, 자신의 기획사 지분 투자와 케이블방송 채널, 드라마 제작사, 프랜차이즈 관련 IT 기업 등과 제휴 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골프 예능 촬영 장소인 미국과 일본 골프장 답사도 다녔다. 기획사 투자 또는 해외 골프장 인수를 위해 대규모 증자를 단행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C씨는 직원들에게 이번 게이트로 폭락한 종목들을 사라고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 A골프장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C씨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가게에 들렀는데 올 때마다 '용돈 챙기라'면서 종목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C씨의 한 지인은 "C씨가 2019년부터 갑자기 명품을 사고 롤스로이스, 페라리, 람보르기니 슈퍼카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다. 대성홀딩스, 선광 이런 종목을 추천하고 다닌 것을 전해 들었다"며 "C씨가 직접 영업해서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투자 권유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씨는 전날 본지와 통화에서 "나도 이번 주가폭락으로 거액의 빚을 지게 된 피해자"라며 전화를 끊었다. 같은 날 라 회장은 KBS 인터뷰에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폭락 사태 배후라는 점은 부인했다. 라 회장은 "지금 이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서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며 "언론과 금융위원회에서 그 계좌의 소유주가 실제로 누군지 자금을 추적하다 보면 매도한 세력들이 누군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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