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는 윤석열을 본받아야”…日 산케이 이례적인 尹평가, 왜?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4. 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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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장인 이스트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의 보수우익 매체 산케이신문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국 대통령을 본받으라”는 이례적인 내용의 사설을 28일 냈다.

산케이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확장억제 강화가 급선무’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고 “동맹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케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에 대해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핵 사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며 “북한 눈치 보기에 시종일관 미국과 거리를 두었던 문재인 전 정부와 달리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에 현실적으로 대처하고자 미국과의 공조 강화를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이에 화답해 한국 방위의 결의를 보였다”며 “한미의 제휴는 북한뿐만 아니라, 대만에 위압을 반복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는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산케이는 “워싱턴 선언에선 한반도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미국의 핵전략계획에 대한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는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을 명시했다”며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한국 기항은 냉전시대인 198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CG는 미국의 핵정책에 대해 계획 입안과 훈련 등에서의 한국 측 참여도 인정한다”며 “유사시 확대억제가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한국 측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목적 외에도 한국 내에서 나오는 독자적인 핵무장론을 잠재우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핵으로 공격하면 북한 정권이 종식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SSBN의 기항만으로 충분한 억지력이 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윤석열 정부가 행동으로 보여준 핵 위협에 대한 위기감과 문제의식을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얼마나 갖고 있을까”라며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본받으면 어떨까”라는 이례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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