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민생·경제·민주' 챙기기 승부수…총선 승리 견인할까

심동준 기자 2023. 4.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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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 사령탑에 오른 박광온 원내대표 앞엔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민생 경쟁, 내년 총선에 대한 승리라는 과제가 놓였다.

우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국면에서 민주당이 차별화 전략에 기초한 원내 행보로 총선 즈음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전개되는 쌍특검 국면에서 보일 박 원내대표의 돌파 전략은 민주당에 대한 대중의 시선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게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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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당 가치 확장, 보강"…차별화 강조
여야 대치 정국 속 민생 입법 드라이브
곳곳 갈등 지점…쌍특검 돌파 등에 관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4.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28일 더불어민주당 원내 사령탑에 오른 박광온 원내대표 앞엔 정부여당을 상대로 한 민생 경쟁, 내년 총선에 대한 승리라는 과제가 놓였다.

우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국면에서 민주당이 차별화 전략에 기초한 원내 행보로 총선 즈음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여기에 대정부 전면 투쟁, 여야 대치 속에서 여러 민생 입법에 민주당표 정책 내용을 관철시켜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 또한 새 원내 지도부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와 당선인사에서 '쇄신', '통합'을 강조했다. 총선 전략으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언급했다.

동시에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가치를 더 확장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할 것"이라며 사람 중심, 사회적 약자를 향한 접근을 언급했다.

또 "민주당다운 가치와 담대한 정치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민생, 대안 정당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무능, 무책임하는 목소리를 내고 주요 민생 분야에서 정책과 법안을 제시하는 등 대안 이미지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다수 의석을 통해 여야 이견이 선명한 쟁점 법안을 강행 돌파하는 모습도 연출 중이다. 그 당위로는 민생, 경제, 민주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야 대치 정국, 원내 교착 상황을 매끄럽게 풀어갈 수 있는 박 원내대표 해법이 주목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내 관철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전세사기 관련 특별법 등 대책 입법에서 박 원내대표가 보일 역할과 역량이 눈길을 끈다.

현재 민주당은 전세사기 사태를 주요 민생 사안으로 조명하고 '선 구제, 후 구상권' 등을 방향으로 하는 대책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란봉투법, 방송 3법 등 대립이 첨예한 쟁점 법안 처리 또한 가깝게 마주한 과제로 꼽힌다. 의료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재의 요구 또한 현실화 가능성 있는 과제로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4.28. photo@newsis.com

박 원내대표는 협치 시도로 정국을 풀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회법과 헌법 정신에 맞게 국회를 운영하게 서로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민생 우선, 정치 복원을 강조하고 여당 측과 접촉해 나가겠다고 했다. 선거 전엔 "존중하며 소통한다는 기본 원칙'을 말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여당과의 골이 깊은 만큼 협력으로 민생 성과를 이끌어 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당분간 냉각, 교착 기류가 지배적일 수 있단 것이다.

여기에 대화와 타협이 들어갈 여지는 점차 좁아질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이재명 대표는 물론 당 전반으로 확산하는 사법 리스크가 운신 폭을 줄일 것이란 시선도 있다.

실제 정기국회 들어서도 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외교안보 및 대통령실 관련 문제, 김 여사 관련 문제를 집중조명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예산 협상 또한 양당 가치가 정면충돌하는 장이 되면서 조기 타협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있다.

여야 갈등은 연말께 도래할 수 있는 대장동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처리 과정에선 정점에 달할 것이란 평가도 존재한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전개되는 쌍특검 국면에서 보일 박 원내대표의 돌파 전략은 민주당에 대한 대중의 시선에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게 평가된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핵심 쟁점에 대해 양보할 생각은 없다는 방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독선과 독단, 독주의 국정 운영을 폐기하고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말했다.

또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과 협치할 수 있다"며 "그래야 민주당과도 협치가 가능하며 대한민국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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