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카드사 성적표 울상…2분기 전망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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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 비용 부담 확대, 부실 위험 대비 등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28일 각 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개 카드사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1천355억원) 감소한 5천95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비한 5개 카드사의 지난 1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7천66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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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연체율에 관리 부담 커져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 비용 부담 확대, 부실 위험 대비 등 고금리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다.
28일 각 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5개 카드사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1천355억원) 감소한 5천9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카드로 전년 동기보다 63%(344억원) 준 202억원을 거뒀다. 업계 선두 신한카드의 순익도 5.2%(92억원) 줄었다.
순익 감소의 주요인은 고금리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과 맞물려 카드사 주요 자금 조달 경로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가 치솟았다. 예금과 같이 고객의 자금을 맡아 운용하는 수신 기능이 없어 필요 자금의 70%가량을 여전채로 조달하는 카드사로선 영업 비용 증가가 불가피했다.
채권정보센터를 보면 신한·KB국민·삼성카드가 발행하는 여전채 AA+ 3년물의 지난해 4분기 평균 금리는 5.78%였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2.39%였다. 통상 여전채 금리가 조달 비용에 반영되는 기간은 약 3개월. 카드사들은 1년새 3.39%포인트(p)만큼 비싸게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고금리 여파로 대출자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는 데 대비해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운 점도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기준금리를 2.0%p 인상하면 취약 차주 연체율은 약 1.7%p 상승한다. 특히 카드 대출 차주들은 다른 금융권보다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사에서 대출) 등 취약층이 많아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
이에 대비한 5개 카드사의 지난 1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7천665억원이었다. 대손비용은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합한 비용이다. 이 중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채권에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이다. 비용으로 처리되므로 규모가 커지면 순익이 줄어든다.
더욱이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 1분기에 연체율이 튀어 오른 만큼, 2분기에도 어려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0.86~1.21% 수준이던 카드사들 연체율은 지난 1분기 1.10~1.37%로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해서는 0.17~0.56%p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카드사 대손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며 "자금 조달 비용 부담으로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위험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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