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등록서 보험 청구까지 한번에…尹대통령 '토리' 병원비 낮아진다

신병남 기자 2023. 4.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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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반려동물 헬스케어·보험 역할 강화 세미나' 개최
당국, 반려동물 의료·보험서비스 제휴 강화 추진…"등록률·펫산업 확대"
서울 성북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반려동물을 진찰하고 있다. 2023.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정부가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을 간편하게 등록하고 이들을 위한 간편한 보험 가입, 진료비 청구서류 전송까지 한 번에 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펫보험 활성화'(▶'토리 아빠' 尹 대통령 또 강조한 펫보험…정책 활성화에 속도낸다 참조)를 위한 것으로, 산업 활성화로 반려동물 양육비·진료비 경감과 등록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28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과 보험의 역할 강화 세미나'에서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공개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증가해 동물의료비 수요가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35마리였던 국내 반려동물(개, 고양이)는 지난해 799만 마리로 불어났다.

김 부위원장은 "펫보험이 반려동물 양육비·진료비 경감과 관련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가입률이 낮으며, 반려동물 진료항목·등록제 관련 인프라가 아직 부족해 보험상품 개발에도 한계가 있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물병원과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와의 긴밀한 협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보험사와 제휴된 동물병원 등에서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보험도 가입하며, 진료비 청구서류도 전송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인프라가 구축되면 소비자는 다양하고 저렴한 펫보험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동물병원 및 관련 산업계는 펫산업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 제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펫보험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펫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 등의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필요…건강관리 전문회사도 진입할 만"

세미나에서는 핀테크업계 및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펫보험의 발전을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먼저 삼성화재는 진료항목 정비 및 반려동물 등록 확대, 청구 편의성 제고 등 인프라 구축에 기반해 보장범위가 넓고 다양하면서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의 상품 개발 필요성을 주장했다.

펫보험이 수의학 관련 전문성 및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러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갖춘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진입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메리츠화재는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더해 보험사가 동물병원과 제휴 관계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험금 청구 시스템 개선, 진료기록·서류 확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다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보험 판매 확대 등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보험연구원은 반려동물 진료·등록체계 등에 있어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동물등록 허용, 진료항목 표준화 및 진료기록 발급·전송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려동물 등록대행 업무 활성화, 진료항목 정비 등 보험회사와 동물병원의 제휴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슈테크 스타트업 스몰티켓은 영국의 펫보험사 '바우트바이매니'(Bought by Many) 건강관리까지 보장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제공될 필요가 있으며, 국내도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에 강점을 가진 전문 플레이어 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농축산부, 내년까지 다빈도 100개 진료항목 표준화…"진료투명성 높인다"

정부는 앞으로도 펫보험 활성화와 관련한 관계기관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제도 개선방안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농축산부는 올해 빈도가 높은 진료항목 60개에 대한 진료 표준화를 추진하고, 2024년까지는 총 100개 항목으로 확대하는 등 진료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등 펫보험 활성화 기반 구축에 노력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농축산부 등 관계부처·기관 간 협력을 통한 반려동물 등록·진료항목 관련 인프라 개선, 수의업계과 보험업계의 제휴 등에 기반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포함한 '펫보험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만큼 관계기관, 이해관계자 논의 등을 거쳐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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