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웃음이 닮았다·내 장은 왜 우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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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 저널리스트 칼 짐머는 책 '웃음이 닮았다'(사이언스북스)에서 유전 과학과 유사 과학의 역사를 밝혔다.
이 발견에서 유전학이 탄생하고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이루어진 동시에 우생학과 인종주의 같은 해로운 유사 과학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왕가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혼인 전통은 가문 내에 병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수를 늘릴 뿐이었으나 당시에는 유전병을 인식하지 못하고 신의 형벌로 생각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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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과학 저널리스트 칼 짐머는 책 '웃음이 닮았다'(사이언스북스)에서 유전 과학과 유사 과학의 역사를 밝혔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식이 부모와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형질이 유전된다는 놀라운 사실에 주목해 왔다. 이 발견에서 유전학이 탄생하고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이루어진 동시에 우생학과 인종주의 같은 해로운 유사 과학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책은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가 1555년 왕좌를 아들 펠리페(펠리페 2세)에게 넘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왕조는 '합스부르크 턱'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겪은 동시에 갈수록 유산과 영아 사망 빈도가 증가했다. 왕가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한 혼인 전통은 가문 내에 병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수를 늘릴 뿐이었으나 당시에는 유전병을 인식하지 못하고 신의 형벌로 생각하곤 했다.
미국 의사 윌리엄 데이비스는 책 '내 장은 왜 우울할까'(북트리거)에서 장과 그 안에 사는 미생물에 주목하고 장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장 속에는 미생물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70%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은 상호작용하며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 일반인과 치매 환자 20명씩 장내미생물 구성을 분석한 결과, 치매 환자의 경우 유익균과 유해균의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쥐를 통해 분변 이식술을 실시한 결과, 기억과 인지기능장애가 회복됐다.
장내미생물은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의 95%는 장내미생물에서 만들어지며, 신경전달물질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안정을 가져와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저자는 현대적 생활방식이 어떻게 우리 위장관 속 미생물군 구성을 무너뜨렸고, 이로 인해 과민대장증후군·노화·비만·당뇨병·우울증·뇌질환 등 온갖 질병이 초래되는지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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