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순 키움證 대표 "김 회장 주가조작 없었다…대표직 걸 수 있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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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039490) 대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주요 인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대표)직을 걸 수 있다"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황 대표가 등장하자 최근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032190) 매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가수 임창정씨 등 투자자 수백명을 모집해 사태의 핵심인물로 주목받는 라덕연 모 투자자문대표가 김 회장을 공개 저격하면서 더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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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대표 전혀 몰라…최근의 주가 상승은 재평가 받는 거라 생각"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황현순 키움증권(039490) 대표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주요 인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대표)직을 걸 수 있다"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감원 주재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황 대표가 등장하자 최근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032190) 매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 라 대표 "주가조작, 돈을 번 사람이 배후자"
앞서 김 회장은 SG증권발(發) '무더기 하한가'가 쏟아지기 2거래일 전인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지분 3.65%)를 정리하며 605억원을 현금화했다.
일각에서는 매도 직전 주가조작 세력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특히 가수 임창정씨 등 투자자 수백명을 모집해 사태의 핵심인물로 주목받는 라덕연 모 투자자문대표가 김 회장을 공개 저격하면서 더 논란이 되고 있다.
라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 "나 역시 4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돈을 번 사람이 배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김 회장을 공개 저격했다.
이어 "하한가 사태는 SG증권과 연계된 키움증권에서 대량의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시작됐다"면서 "키움증권발 반대매매가 나오기 전에, 블록딜(매수자 지정 매매)이 있었고 약 600억 원 정도의 물량을 (김익래)다우데이타 회장이 팔았다"고 말했다.
◇ "김 회장은 라 대표 모른다…그냥 엮는 것일 뿐"
이번 주가조작 사태에 김 회장이 중심에 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황 대표는 "직을 걸 수 있다"고 결백하면서 "여러분(기자)은 뭐 거실 거냐?"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라 대표를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대응했다. 황 대표는 "라 대표를 저희도 알지 못하고, 회장님도 모르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돈 번 사람이라는 건 그냥 엮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리 주가조작 세력과 정보를 공유했다면 블록딜을 주선한 글로벌 IB가 몰랐을 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김 회장은 블록딜 물량을 떠안아 손해를 본 투자자에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폭락할 걸 알았다면 글로벌 IB가 몰랐을리가 없다"면서 "아무도 그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흐름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또 "거래량을 봐서는 블록딜을 사간 바이어쪽이 매도를 다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손해를 많이 봐서 회장님은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605억원어치의 블록딜 이유는 '증여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 대표는 "2년 전에 자녀들에게 일부 지분을 증여했는데, 돈이 없으니 연부연납 처리를 해왔다"면서 "지금 이자율도 많이 오른 상태에서 증여세를 내려고 생각했던 거 같다"고 답했다.
◇ "주가 오른 건 재평가라고 생각…0.01%도 의혹이 없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최근 1년간(2022년4월21일~2023년4월21일) 207.8% 상승했다. 그리고 차액결제거래(CFD) 물량이 계속 쌓여왔을 터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을 회장이 파악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는 의문이 팽배하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다우데이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코스닥 1위일 것"이라면서 "이런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니까 이게 평가를 받는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장님은 지금까지 항상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었고, 한 번도 이런 불명예가 없었다"면서 "전혀 (주가조작) 생각이 없었고, 0.01%도 의혹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김 회장을 비롯해 이번 하한가 사태에서 미리 정보를 알고 매도를 한 정황이 있는지 등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아직 소명하라는 말은 없었지만, 언제든지 자료를 보낼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해명을 하면 금융당국이 그렇게까지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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