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의료계 총파업’ 결정에 응급실 찾아 “환자 곁 지켜달라”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연대 총파업 돌입을 예고하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일선 병원 응급실을 찾아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규홍 장관은 오늘(28일) 오후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응급의료 종사자들을 만났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전날 간호법이 국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과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응급의료 현장이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여러 보건의료 직역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인데, 간호법안이 의결됨에 따라 의료현장에 혼란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의사,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등 모든 직역이 서로를 신뢰하고 협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특히 응급실은 응급의료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여러 직역 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직역 간의 협력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러 왔다”며 “간호법안의 국회 의결과 관계없이 보건의료인 여러분들이 협력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복지부는 앞서 오늘 오전 1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 어제부터 박민수 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긴급상황점검반을 구성하고 의료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한 진료 대책 점검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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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