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40억원대 전세사기’ 부동산 앱 대표도 ‘사기 방조 혐의’ 수사

전지현 기자 2023. 4. 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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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한 서울 강서구 빌라 밀집 지역의 17일 모습. 한수빈 기자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140억원 상당의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기 매물이 올라왔던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중소형 부동산 앱 업체 대표 40대 A씨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해당 앱은 약 1만회 다운로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앱에 등록·홍보된 다수의 전세사기 매물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사기 매물 게시자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예정”이라 했다.

앞서 경찰은 주택 380채를 보유한 입대사업자 최모씨(35)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 운영하며 수익금을 나눠가진 정모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 다세대주택을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인 뒤 67명의 피해자로부터 140억원 상당의 임대차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앱이 이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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