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군농협, 콩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

계약재배로 콩 생산해 농협 수매 후
두유 제품 만들어 판매 농가소득 '쑥'

강원 양구군농협에서 열린 ‘양구 콩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행사에서 박성용 조합장(왼쪽 네번째부터), 성광용 삼광에프앤비 대표이사 등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강원 양구지역 콩 재배농가의 판로 확대에 파란불이 켜졌다.

농업회사법인 삼광에프앤비(대표이사 성광용)와 양구군농협(조합장 박성용), 친환경양구콩작목반(회장 김광수)은 최근 양구군농협에서 '양구 콩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은 양구에서 생산하는 콩을 활용해 지역 농식품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안면 일대 농가가 계약재배 후 콩을 생산하면 양구군농협이 전량 수매해 삼광에프앤비에 공급한다. 삼광에프앤비는 콩으로 두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성광용 대표이사는 “그간 콩 작물은 농협 수매가 잘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번 협약으로 좋은 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그리는 장래도 밝다. 양구군농협과 삼광에프앤비는 정부의 '2024 농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 공모를 신청해 둔 상태로 현장 실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 사업 대상자에 선정되면 사업비 20억원 중 도비 10억원, 군비 6억원 등을 지원받아 국토정중앙면 일대에 120~190ml 용량의 팩 두유를 한해 2000만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제조가공시설을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한해 140ｔ 가량의 콩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콩 농가 100여곳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용 조합장은 “품질과 맛이 뛰어난 양구산 콩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협·기업체·작목반의 삼각체제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발전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