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5인의 엇갈린 주장…강남 납치 살인, 배후는 따로 있다?

채태병 기자 2023. 4. 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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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 1명이 납치 살인된 뒤 시신까지 유기됐던 사건의 추적기가 공개된다.

오는 29일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 1350회에서는 '다섯 명의 공범들 - 강남 납치 살인 미스터리' 편이 방영된다.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대담하고도 허술했던 납치 살인 사건을 프로파일링하고, 복잡하게 얽힌 공범 5인의 엇갈린 주장과 공방 속 숨겨진 진실의 조각은 본방송(토요일 오후 11시1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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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 1명이 납치 살인된 뒤 시신까지 유기됐던 사건의 추적기가 공개된다.

오는 29일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 1350회에서는 '다섯 명의 공범들 - 강남 납치 살인 미스터리' 편이 방영된다.

앞서 지난 3월29일 밤 11시46분, 경찰에 한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골목에서 괴한들에 의해 한 여성이 차로 끌려갔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코드 제로'(긴급출동) 명령을 발동했고, 여성이 납치되는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CCTV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 피의자 연지호와 황대한이 차례로 검거됐다. 이들에게 납치된 여성은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추가 공범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 강남 논현동 인근에서 이경우까지 체포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피의자 중 이경우가 범행을 계획했고 나머지 2명이 범행을 실행한 관계로 파악했다. 그러나 의문스러운 점이 있었다. 이들의 납치 과정은 행인들에게 쉽게 목격됐고, 아파트를 비추는 수많은 CCTV에도 고스란히 녹화됐다. 또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하거나 시신을 눈에 띄기 쉬운 곳에 유기하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추가 검거된 공범과 진실 공방
피의자 A씨는 투자 사업을 하던 40대 여성이었다. A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녀가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일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3명의 피의자 중 이경우만 A씨와 면식 관계였는데, 이경우는 A씨로부터 2000만원의 경제적 도움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후에도 이경우가 돈을 빌려 달라고 했지만, 피해자가 거절하자 이경우는 돌연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A씨가 돈을 빌려주지 않은 데 앙심을 품고 이런 끔찍한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했던 것일까?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의 배후로 유상원과 황은희 부부를 지목, 이들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 부부는 A씨와 함께 한 코인 회사에 투자했으나 실패했고, 그 책임을 두고 A씨와 갈등을 빚었다고 했다.

경찰의 수사 발표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A씨에 대한 악감정이 커져 이경우에게 돈을 주고 청부살해를 지시했다. 이경우는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2명의 공범을 시켜 범행을 진행했다.

그러나 유상원과 황은희는 현재 청부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경우 역시 범행 동기에 대해서 침묵 중이다.
미궁 속 범행 동기, 진짜 배후는 누구인가
살해 동기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A씨의 지인들은 가상화폐 P코인에 사건 해결의 단서가 있다고 말했다. A씨와 피의자 등이 모두 P코인에 투자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

이에 지인들은 P코인 투자 과정에 얽힌 세 사람의 관계를 들여다봐야 사건의 내막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인들 사이에 숨겨진 인물이 사건의 진짜 배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P코인은 상장폐지 단계에 들어섰지만, 상장된 후 등락을 거듭할 때 큰 이득을 본 인물이 따로 있었다는 것. A씨가 사망 전 고소를 준비 중이기도 했다는 그 인물이 배후로 지목된 셈이다.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대담하고도 허술했던 납치 살인 사건을 프로파일링하고, 복잡하게 얽힌 공범 5인의 엇갈린 주장과 공방 속 숨겨진 진실의 조각은 본방송(토요일 오후 11시1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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