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서프라이즈 없었다'…일본은행, 현행 통화정책 동결

윤세미 기자 2023. 4. 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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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 주재한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한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0%로 유도하되, ±0.5% 범위 안에서 움직이게 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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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AFPBBNews=뉴스1

일본은행이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 주재한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는 한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금리(수익률)는 0%로 유도하되, ±0.5% 범위 안에서 움직이게 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우에다 신임 총재의 첫 회의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일각선 채권시장 부작용이 지적된 YCC 정책이 전격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깜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는 취임 후 공개적으로 "YCC 조정을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강력하고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해야 한다"며 당장 정책 수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왔다.

시드니 소재 ANZ은행의 존 브롬헤드 전략가는 "이번 결과는 인내와 자제를 반복했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향후 정책과 관련한 사전 안내(포워드 가이던스)에 일부 변화를 줬다. 일본 정부가 내달 8일부터 코로나를 계절성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취급하기로 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을 주시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 향후 정책 금리와 관련해 "현재의 장단기 금리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뺐다.

일본은행은 과거 금융완화 정책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검토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의 대규모 부양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정책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명확히 해 가즈오 총재가 이끄는 새 체제의 통화정책 운용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간은 1년~1년 반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장기간 비전통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오면서 시장에 부작용과 왜곡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정책 검토 결과는 향후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정상화로 향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경제 및 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로 제시, 1월의 1.6%에서 상향 조정했다.

OCBC의 크리스토퍼 웡 외환 전략가는 일본은행 발표를 두고 예상했던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임금 상승 압력의 확대 속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양적완화 축소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도쿄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전월 기록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3.2%를 웃돈 것이다. 도쿄도 물가상승률은 전국적 추세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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