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비닐하우스 ‘화재’...7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3. 4.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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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56분 만에 진화
10여년 전부터 거주해 온
7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경찰, 국과수에 부검 의뢰

28일 낮 12시 2분께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한 농원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그 안에 살고 있던 7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불은 비닐하우스 13개 동과 내부 자재 등을 모두 태우고 낮 12시 58분께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113명과 펌프차 등 장비 46대를 투입해 56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던 70대 중반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부부는 10여년 전부터 거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인의 허락을 맡아 이 곳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일하던 분이 비닐하우스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다”면서 “화재 원인은 더 조사해 봐야 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 직후 수십m의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화재당국에 16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 계양구는 “(화재)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차량 통행에 주의해달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불이 난 농원에서 가까운 계양중학교는 학생 490명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뒤 귀가 조치했다.

소방관들이 28일 낮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한 비닐하우스에서 난 큰 불을 잡은 뒤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자료=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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