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법원, 美 지원받는 정부 비판매체 폐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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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법원이 자국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미국 지원 언론매체의 폐쇄를 명령했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레닌 지방법원은 이날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의 현지 채널인 '라디오 아자틱' 운영 중단을 요청한 키르기스스탄 문화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 또한 이번 법원 판결이 키르기스스탄 내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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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법원이 자국 정부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는 미국 지원 언론매체의 폐쇄를 명령했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레닌 지방법원은 이날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의 현지 채널인 '라디오 아자틱' 운영 중단을 요청한 키르기스스탄 문화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성명에서 "법원 판결은 아직 효력이 발생하지 않으며 30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디오 아자틱이 발표한 성명에서 제이미 플라이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 대표는 이번 판결을 '터무니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항소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 또한 이번 법원 판결이 키르기스스탄 내 표현의 자유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월 키르기스스탄 문화부는 지난해 100명가량의 사망자를 낸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접경지 충돌에 관한 영상 삭제를 거부한 라디오 아자틱을 폐쇄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AFP통신은 키르기스스탄이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허용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언론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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