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송악산 일대 중국자본 토지 매입 본격화…올해 1차 대금 지급

강승남 기자 2023. 4.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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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매입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3일 '송악산 토지매입 합의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제주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와 감정평가를 등을 거쳐 오는 9월 신해원 유한회사측과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송악산 일대 신해원 소유 토지 170필지·40만748㎡를 매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우선 송악산 유원지 일대 신해원 소유토지 98필지 18만216㎡를 우선 매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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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170필지 40만748㎡ 매입 마무리…오영훈 "알뜨르-송악산 평화벨트 구축"
제주 서귀포시 송악산과 형제섬. 2022.8.2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일대 사유지를 매입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3일 '송악산 토지매입 합의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제주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와 감정평가를 등을 거쳐 오는 9월 신해원 유한회사측과 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신해원 유한회사와 체결한 '송악산 토지매매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송악산 일대 신해원 소유 토지 170필지·40만748㎡를 매입하기로 했다. 전체 매입대상 중 송악산 유원지 부지가 111필지 20만5252㎡, 도립공원에 속한 부지가 72필지 19만5496㎡다. 13필지는 유원지 부지와 도립공원이 중첩된다.

매매계약서는 올해 말까지 체결하고 소유권 이전 및 매매대금 잔액 지급은 2024년 12월 이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우선 송악산 유원지 일대 신해원 소유토지 98필지 18만216㎡를 우선 매입하기로 했다.

올해 6~8월 감정평가와 매입가격을 결정한 후 9월 매매계약서를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1차 매매대금을 올해 말 지급하고, 내년 2월 잔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이날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송악산 사유지 매입 사업비 151억원을 편성했다. 또 2024년 본예산에 251억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립공원에 속한 사유지도 2024년 매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2일자로 송악산 유원지 지정 실효로 송악산 일대 난개발과 경관사유화 등이 우려되자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1995년 유원지 지정 이후 신해원이 2013~2017년 유원지와 주변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개발사업 추진 절차를 이행해왔다.

그런데 2020년 제주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부결되고, 같은 해 10월 제주도정이 난개발 억제를 골자로 한 '송악선언'을 발표하면서 행정절차가 중단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중국 투자사와 4차례에 걸친 협상을 진행해 송악산 유원지 토지매매에 합의했다.

제주도는 송악산 일대 공공용지 확보에 따라 천혜의 자연환경 보존과 함께 인근 알뜨르비행장에 조성되는 평화대공원과 송악산 지질탐방 등을 연계하는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월 서귀포시 연두방문에서 "국방부 소유 알뜨르 비행장 부지 확보가 가능한 만큼 알뜨르 평화대공원 사업과 송악산 유원지 부지 매입을 연계해 평화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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