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충격요법' 통했다…과감한 기용&전술변화가 일궈낸 첫 승

강동훈 2023. 4. 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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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충격요법'이 통했다.

개막한 이래로 8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자, 과감한 선수 기용과 전술변화를 통해 실마리를 찾으면서 첫 승리를 수확했다.

최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가져온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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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충격요법'이 통했다. 개막한 이래로 8경기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는 등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자, 과감한 선수 기용과 전술변화를 통해 실마리를 찾으면서 첫 승리를 수확했다.

강원은 지난 2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박상혁(20)과 정승용(32)의 연속골로 앞서가다가 연이은 실점을 내주며 승리를 놓치는 듯했지만, 이웅희(34)의 극장골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이번 시즌 9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하면서 길었던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순위표 11위(1승4무4패·승점 7)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10위 인천유나이티드(승점 9)와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며 바짝 추격했다. 동시에 최하위 수원삼성(승점 2)과는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최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가져온 승리였다. 실제 강원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베스트 일레븐에 큰 변화가 없었다. '원투 펀치' 김대원(26)과 양현준(20)이 계속 선발로 나섰고, 외국인 공격수 디노(29)가 중심을 잡아주는 스리톱 전술을 활용했다. 간혹 중원과 백 스리 라인의 일부 선수 교체만 가져갔을 뿐이다.

그러나 지난 광주FC전에서 최 감독은 큰 폭의 변화를 가져갔다.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에이스' 김대원을 벤치로 내리고, 중앙 미드필더 김대우(22)를 투입하면서 3-5-2 대형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또 이 과정에서 계속 침묵하는 디노를 빼는 대신 박상혁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들은 적중하면서 강원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드필더를 두텁게 가져가면서 최대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더니 공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역습 시에도 더 효과적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출전 기회를 부여받은 김대우와 박상혁 등 젊은 선수들은 믿음에 보답하고자 몸을 아끼지 않으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처럼 기회를 잡은 이웅희 역시도 2경기 연속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인 데다, 극적인 득점으로 서울전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전은 상대가 볼 중심으로 공격 가담 숫자도 많고 공수 전환의 속도가 좋기 때문에 자칫 무게중심을 앞에 뒀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또 팀의 분위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일단 패하지 않고 버티는 게 중요했다"는 최 감독은 "오늘도 서울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위험한 찬스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최대한 틀어막고자 같은 전형을 유지했다"고 변화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전술적 변화를 계속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상대에 따라서, 팀 분위기에 따라서 변화를 줄 것"이라며 "언제든지 3-4-3 대형이나 3-5-2 대형을 활용할 수 있고, 정 안 되다 보면 포백 변화도 생각하고 있다"고 짚었다.

깜짝 기용한 김대우가 좋은 활약을 펼친 것에 대해서 최 감독은 "드러나지 않는 숨은 일꾼이다. 상당히 뛰는 양이 많다. 그런 선수가 필요해서 과감하게 선발로 내세웠다"며 "아직 우리가 주도하는 등 좋은 상황들이 많이 안 나와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진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역할을 잘 해줬다. 그런 헌신적인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과거에 묻혀있던 선수는 필요없다"며 칭찬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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