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예림, 학교장 사과에 눈물...“정작 사과해야 할 사람은 안 해”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표예림(28)씨가 고등학교 교장의 사과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학교장의 사과, 결국 터져버린 표예림의 눈물’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표씨는 “유튜브에서 이슈가 되니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다”며 “교장 선생님께서 만남을 원하셨고, 촬영이 끝나고 뵙기로 했다”며 학교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교장은 “고등학교 3년 동안 너무 힘들게 학교생활을 했을 텐데, 지금까지 아파했던 것들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학교폭력을 알고 있었다는 선생님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봤다. 선생님들도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선생님들도 지금까지 네가 겪은 것들에 마음이 아프다며 사과하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영상 캡처

 
표씨는 “왜 정작 미안하다고 해야 할 사람은 미안하다고 안 하고, 왜 그 주변 사람들이 사과하는지 모르겠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래서 어떻게 해줄까’라는 이 세 마디가 그렇게 어려운거냐”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가해자들이 MBC ‘실화탐사대’ 방송 이후라도 사과했으면 여기까지는 안 왔을 것”이라며 “가해자들이 사과하는 영상을 남기고 싶다. 학교 폭력을 하면 이렇게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린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앞서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한 명이 세 사람의 사과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씨가 다른 가해자에게 ‘절대 가해 사실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막고 있다”며 “남씨가 현역 군무원 신분이라 집행유예라도 받으면 직업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