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관낭은 명백한 발암인자···수술 안하면 담도암 위험 최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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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호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27일 "담관낭은 명백한 위험인자"라며 "담관낭이라는 질환명 자체가 생소한 데다 모양만 이상하다고 하니 수술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인터넷에는 개인적 경험으로 작성된 글이나 부정확한 정보가 많아 염려된다"며 "담관낭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 내과적인 치료만 진행하는 경우 대부분 치료가 힘들 뿐 아니라 점진적인 담관 폐쇄, 담관염, 간경변, 간농양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간담췌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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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 예방하려면 종양 있을 만한 모든 부위 최대한 제거 필요
개복수술 대신 복강경·로복 이용하면 통증·흉터 적고 회복 빨라
"미세먼지가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지면서 다들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지 않습니까. 담관낭을 가진 환자는 담도계 악성 종양이 발생할 위험이 30%까지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발견 즉시 외과적 절제술을 통해 제거하는 게 원칙이죠. "
홍태호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27일 "담관낭은 명백한 위험인자"라며 "담관낭이라는 질환명 자체가 생소한 데다 모양만 이상하다고 하니 수술 결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치할 경우 담낭암 또는 담도암이 높은 빈도로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진 만큼, 암 예방 차원에서도 치료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담낭암과 간외 담관암, 간내 담관암을 모두 일컫는 담도계 악성종양은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해 최악의 암으로 꼽힌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몸 속 깊숙이 자리한 담관낭이 악성 종양으로 진행될 확률은 더욱 커진다. 급성 담관염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도 유병 기간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담관염을 겪은 환자들은 염증으로 인해 담관낭 주변조직이 엉겨붙어 박리가 쉽지 않다. 이는 절제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수술 후유증 발생 확률을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다. 당장 증상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소홀히 할 병은 아니란 의미다.
홍 교수는 "형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지만 담관낭 수술은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수술에 속한다"며 "합병증 예방을 위해 낭성 종양이 있을 만한 모든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방법이 권고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의료장비와 기법의 발전에 힘입어 개복수술 대신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미세침습수술을 시행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0.5~1cm 크기의 구멍을 1~3개만 내어 카메라가 달린 수술 도구를 넣고 집도의가 화면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식이다. 수술 통증이 현저히 적을 뿐 아니라 일상으로의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흉터도 매우 작다. 다만 수술 시 완벽한 지혈과 매우 정밀한 봉합 술기가 필요해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배꼽 위에 절개를 하나만 넣는 단일공 로봇수술법도 적용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확대된 3D 입체영상과 360도 관절운동이 가능한 로봇팔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담관 주위를 절제하고 많은 혈관과 담관을 안전하게 박리하면서 지름이 2~3mm에 불과한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미세 문합술을 하는 데 유용하다. 수술 중 자외선 형광이미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담관 구조를 확인해 담관 손상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홍 교수는 "인터넷에는 개인적 경험으로 작성된 글이나 부정확한 정보가 많아 염려된다"며 "담관낭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 내과적인 치료만 진행하는 경우 대부분 치료가 힘들 뿐 아니라 점진적인 담관 폐쇄, 담관염, 간경변, 간농양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간담췌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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