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밤에도 멋진 '영월'을 만나다!
낮에도 밤에도 멋진 영월. 숲과 강이 빚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 반하고 밤엔 밤하늘 '별멍'을 즐겨도 좋다. 고요하게 자연 속에서 머물러도 좋고, 페러글라이딩, 동강래프팅에 도전, 하늘을 날고 거친 물살을 가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특히 봄엔 '단종문화제(4월 28~30일)'가 열려 단종의 숨결 머문 곳 따라 역사문화 기행에 나서도 좋다. 취향따라 나만의 영월여행을 완성해보자.
한국의 산티아고 '영월 운탄고도 1330 1~3길' 걷다!
걷기 좋은 봄,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영월 운탄고도 1330 1~3길'을 걸으며 봄정취를 만끽해보자.
'운탄고도1330'은 과거 석탄을 싣고 달리던 석탄 운반로에서 친환경 길로 거듭난 곳으로, 폐광지역 영월, 정선, 태백, 삼척 등 강원도 4개 시군을 연결한 해발 1,330m, 총 길이 173.2km에 달하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 길 중 '운탄고도 1330 1~3길'은 영월구간으로, 탄소중립 친환경 걷기 여행을 실천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1길(15.6km, 5시간 30분 소요)은 단종의 넋이 서린 청령포에서 출발, 유유히 흐리는 동강을 따라 4억년 전 신비 간직한 고씨동굴에 닿는 코스다. 과거에 대한 성찰하고 여유를 즐기는 치유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영월 각동리–모운동을 잇는 2길(18.8km, 6시간 45분 소요)은 방랑으로 평생을 살았던 김삿갓과 굽이굽이 길을 걷는 코스다. 늘보마을에서 천천히 걸음을 떼고 잘 숙성된 와인 향기가 풍겨오는 예밀촌에서 한숨 둘린다. 만경대산 자락 해발 7백m 구름이 모여드는 모운동(暮 雲洞)까지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영월 모운동–정선 예미역을 잇는 3길(16.83km, 5시간 50분 소요)은 폐광터, 삭도 둥 광부의 삶을 돌아보며 걷는 길로, 영월 모운동에서 시작, 석탄산업 호황기에 가장 질 좋은 무연탄을 생산하던 옥동광업소, 황금폭포를 거쳐, 1,088m 망경대산을 돌아내려 석항역, 정선 예미역까지 이어진다.
멋진 풍경으로 힐링! 선암마을 & 선돌
영월에 갔다면 이색적인 한반도지형(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75호)을 놓칠 수 없다. 깎아지른 절벽이 마치 신선이 머무는 것처럼 멋있어 '선암(仙巖)'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에서 한반도지형과 선암마을을 내려다보며 자연이 빚어낸 멋진 풍광을 즐기며 인생샷을 찍어도 좋고, 뗏못을 타고 강물 위에서 비경을 담아도 좋다.
'선돌'도 멋지다. 푸른 서강(西江)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진 풍광은 자연이 빚은 걸작으로,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이 정화될 듯하다. 풍경이 수려해 신선암(神仙岩)으로도 불리는데, 해질녘 노을풍광은 압권이다.
휘돌아 굽이쳐 흐르는 동강 물줄기 따라 어라연계곡(魚羅淵溪谷), 황새여울 등 기암절벽과 숲이 어우러진 비경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봄정취 즐기며 '연당원' 산책
따스한 봄볕 즐기며 '연당원(남면 연당리 1004-1번지 일원)' 산책을 하다 보면 마음까지 화사해진다. 영월 서강 옆에 자리한 '연당원'은 축구장 15개 규모에 분재·야생화정원, 목련정원, 꽃바람정원 등 주제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길을 걷는 내내 초록물결과 화사한 꽃들이 반겨준다.
'영월 별마로천문대'에서 별멍 즐겨볼까!
영월의 밤, 별멍 타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해발 799.8m에 자리한 영월 별마로천문대는 쾌청 일수가 192일에 달해 별이 잘 보이기로 유명한 '별 관측 명소'다.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의 '별마로' 천문대에서는 지름 800mm 주망원경과 여러 대의 보조 망원경이 있어 천체투영과 천체관측을 할 수 있다. 또 천문대 실내에서는 실감콘텐츠로 우주의 신비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밤하늘의 오로라, 겹겹이 펼처진 스크린 위로 성운처럼 신비로운 우주의 현상을 볼 수 있는 '녹스의 물결', 소장품 아카이브, 오늘 자신의 별자리운세와 이에 얽힌 별자리 신화를 만날 수 있는 1층의 미디어월 영상 등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멋진 감성 인증샷은 덤이다.
또 영월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카페799에서는 우유에 빠진 별마로, 초코담은별마로도 맛봐보자. 천문대 주관측실 모양을 본 따 만든 얼음에 우유를 부어 녹여 먹는 음료로 별마로천문대의 인기만점 명물이다.
단종 숨결 따라 청령포 & 장릉
단종의 발자취 찾아 떠난다면 청령포, 장릉은 필수 코스.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자리한 '청령포(명승 제50호)'는 단종이 유배됐던 곳이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 동.남.북 삼면이 강물에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육육봉(六六峰)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쉽사리 벗어날 수 없는 천혜의 유배지다.
단종이 '육지고도(陸地孤島)'라고 표현했던 적막한 공간,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와 어가,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는 노산대,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 금표비(禁標碑) 등을 천천히 돌아보며 외롭고 무서웠을 어린 왕을 떠올려본다. 수려한 절경이 괜스레 더 가슴을 파고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사적 제196호)은 단종이 영원히 잠든 곳으로, 단종 역사관이 있어 단종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대기를 만날 수 있다.
영월민속5일장에서 시장 구경하고 다슬기 해장국, 다슬기 비빔밥, 칡국수, 메밀전병 등 영월 별미까지 맛본다면 영월 여행을 알차게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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