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50년 최고(最古) 석탄 발전소 폐쇄…친환경국 되기 만만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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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탄 화력 발전소가 28일(현지시간) 폐쇄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랫동안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가 화석 연료 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호주에서 가장 큰 석탄 화력 발전소인 뉴사우스웨일스의 에라링은 2025년에 문을 닫을 예정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또 다른 몇몇 화력 발전소가 더 문을 닫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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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좌파 정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착수…난관도 많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탄 화력 발전소가 28일(현지시간) 폐쇄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랫동안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가 화석 연료 발전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
이번에 폐쇄되는 리델 발전소는 1971년에 지어진 후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사용되는 전기의 약 10%를 공급해왔다. 수십년간 석탄은 호주에서 전력 대부분을 제공해왔지만 발전소가 노후화되면서 골칫덩이가 되어가고 있다.
비효율적이고, 오염 물질을 많이 내며, 수리 비용이 많이 드는 것 외에도, 석탄 화력 발전소에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의존하는 것은 호주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호주 역대 정부들은 모두 화석 연료 생산이나 발전소 사용을 금하라는 세계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작년에 선출된 호주의 중도 좌파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전력의 82%를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내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같은 다른 친환경 선두 국가들은 에너지의 90% 이상이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데 호주는 아직 약 30%에 불과하다.
호주에서 가장 큰 석탄 화력 발전소인 뉴사우스웨일스의 에라링은 2025년에 문을 닫을 예정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또 다른 몇몇 화력 발전소가 더 문을 닫을 예정이다.
다행인 점은 석탄 발전소들의 수명이 이미 지난 상태라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데 경제적인 면에서 논란이 없다는 점이다.
기후 금융 전문가 팀 버클리는 "모멘텀도 좋고, 정책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매주 새로운 배터리, 새로운 풍력 발전소 또는 다른 주요 프로젝트가 발표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라도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호주는 햇빛이 풍부하고, 인구 밀도가 적은 바람이 잘 부는 해안을 갖고 있어 재생에너지 초강대국이 될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에너지를 어떻게 저장하고 호주의 도시와 도시 사이의 광대한 거리를 가로질러 전달하는지는 문제다.
또 노동력이 부족하고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 부족한 점 등은 수십년래 첫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에서는 지난 10년간 '기후전쟁'이라고 부르는 이념 싸움이 정치판을 지배해 국민들의 친환경 인식도 선진국들 중에는 다소 떨어진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세계 평균의 두배인 호주인의 8%가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다.
또 스스로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면서도 국가 재정은 여전히 석탄과 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위한 개발은 계속되고 있는 점도 호주가 해결해야 할 모순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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