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 영건은 상무 입대, 베테랑은 부진...삼성 5선발 고민은 현재진행형

정현석 2023. 4. 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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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5선발 고민.

2회 5실점 하며 조기강판한 선발 장필준 뒤를 이어 0-5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선발이 없는 삼성 벤치로선 아쉬움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5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장필준은 2경기 연속 조기 강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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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등판한 삼성 이재희가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5선발 고민. 현재진행형이다.

베테랑 장필준이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피날레 고별전에서 호투한 이재희는 5월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아쉬운 엇박자다.

이재희는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3회부터 4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2회 5실점 하며 조기강판한 선발 장필준 뒤를 이어 0-5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오른 이재희는 3,4회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2사 후 양석환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환을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재희는 투구수 50구가 넘어간 6회 1사 후 살짝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로하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강승호 안타로 1사 1,3루. 하지만 안재석을 빠른 공으로 내야 뜬공을 유도한 뒤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예리한 각도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한껏 물오른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재희는 다음달 8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재희는 경기 후 "어차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후회 없이 재미있게 던지자는 마음으로 젖 먹던 힘까지 다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1경기도 못 나왔었는데 군대 가기 전에 팬분들께서 기억해 주시고, 잘 만들어 올 테니 응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초 25일 두산전에 마지막 선발로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비로 취소되면서 27일 경기에 장필준과 1+1으로 등판하게 됐다. 입대를 앞둔 이재희의 인상적인 호투. 5선발이 없는 삼성 벤치로선 아쉬움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장필준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4.27/

반면, 5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 장필준은 2경기 연속 조기 강판 됐다.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었던 이날 두산전에서 2이닝 만에 4안타 2볼넷으로 5실점 했다.

1회를 공 7개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2회 4안타 2볼넷으로 5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볼넷 2개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강승호에게 선제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안재석에게 안타를 맞은 뒤 허경민에게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추가실점 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조수행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0-5.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 콜업 돼 시즌 첫 선발등판한 장필준은 3이닝 만에 4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첫 등판 이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짧은 이닝 소화에 대해 "3이닝은 불펜데이다. 투수진을 운영하기 쉽지 않다. 아쉬움이 있다"며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보다 더 좋지 않은 내용으로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되면서 벤치에 고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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