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한 농원에서 화재…70대 부부 숨진 채 발견

김태희 기자 2023. 4. 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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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의 모습.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의 한 농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0대 부부가 숨지고 비닐하우스 17개동이 전소했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분쯤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농원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부부 관계인 70대 A씨와 B씨가 숨지고 비닐하우스 17개동과 내부 자재 등이 완전히 탔다.

A씨와 B씨는 불에 탄 비닐하우스 안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10년 넘게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직후 검은 연기가 높게 치솟으며 관련 신고 166건이 소방에 잇따라 접수됐다. 계양구는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소식을 알리며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하고 차량 통행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소방대원 113명과 펌프차 등 장비 46대를 투입해 56분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인근에 위치한 학교인 계양중학교는 불이 나자 학생 490명을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뒤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를 완료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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