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면 진다…프로농구 챔프전은 '흥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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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1승1패로 팽팽히 맞서며 3차전 승부를 앞두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81-67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했던 인삼공사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서울 원정에 나선다.
인삼공사의 빠른 수비 대응에 애를 먹으며 1차전 같은 공격 성공률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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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외국인선수 스펠맨·워니 치열한 신경전
한 차례 테크니컬 반칙 주고받으며 1승1패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 1승1패로 팽팽히 맞서며 3차전 승부를 앞두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81-67로 승리했다.
1차전을 패했던 인삼공사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서울 원정에 나선다. 29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3차전이 열린다. 3~5차전은 모두 잠실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에서는 '흥분'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간판 외국인선수의 흥분 여부가 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1승1패를 주고받았다.
단기전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선수들의 집중력이 매우 높은 가운데 판정, 신경전에 따른 심리적 반응이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오마리 스펠맨(인삼공사), 자밀 워니(SK)가 거친 모습을 주고받았다.
먼저 웃은 건 워니. SK는 1차전에서 워니, 김선형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앞세워 77-69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외국인선수 최우수선수(MVP) 워니가 23점, 국내선수 MVP 김선형이 22점을 올렸다.
둘은 장기인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인삼공사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워니를 수비한 스펠맨은 시종일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승패의 열쇠를 쥔 외국인선수 대결에서 밀리며 자존심이 상한 것으로 보였다.
김상식 인삼공사 감독은 "스펠맨은 워니가 득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펠맨은 동료와 협력 수비 대신 워니에만 몰두하며 수비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또 스펠맨은 워니와 신경전을 과도하게 펼쳤다. 작전타임이 불리자 워니에게 공을 던져 테크니컬 반칙을 범한 장면이 나왔다.
김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스펠맨을 따로 불렀다. '워니와 싸우는 게 아니고, 팀으로서 SK와 대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스펠맨도 미안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24점 11리바운드를 올린 스펠맨은 2차전에서 1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개인 기록은 하락했지만 팀은 이겼다. 그만큼 약속된 수비에 집중하며 팀 공헌도를 신경 쓴 장면이다.
1차전 승리를 이끈 워니는 2차전에서 9점에 그쳤다. 전희철 SK 감독이 "워니가 한 자릿수 점수를 기록한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에선 워니가 흥분했다. 인삼공사의 빠른 수비 대응에 애를 먹으며 1차전 같은 공격 성공률을 이어가지 못했다.
게다가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32-50으로 크게 뒤진 3쿼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판정 항의로 테크니컬 반칙을 선언받았다.
워니는 평소 넘어진 상대 선수들을 달려가 일으켜 세우고, 아쉬운 판정에도 심판을 향해 미소로 대하는 장면이 많았던 선수다. 평점심 유지에 강점이 있는 워니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쉽지 않은 듯했다.
결과적으로 간판 외국인선수가 흥분하며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팀이 고개를 숙였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가 흥분한 것 같다. (김선형과)원투펀치의 성공률이 많이 낮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오늘은 정반대였다. 1차전에 스펠맨이 흥분했는데 오늘은 워니가 잘 풀리지 않으니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화내면 지는 챔피언 결정전, 누가 더 잘 참을까.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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