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주목받는 오뚜기...해외시장서도 '갓성비'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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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오뚜기가 고물가 속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치솟은 물가로 인해 가계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오뚜기 제품이 많이 팔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오뚜기 라면 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고 조미식품류 8.3%, 소스 8.0% 쌀류 3.0%, 유지류 6.0% 냉동식품류 8.5% 등의 증가세를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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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분기 영업익 625억원 전년비 5.87% 증가 예상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 1분기 매출액도 급등해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오뚜기가 고물가 속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한때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제품을 앞세워 '갓뚜기'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치솟는 물가로 인해 내수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뚜기가 올 한해 전년동기대비 12.33% 증가한 3조5757억원의 매출액과 19.04% 오른 2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경우 전체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수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오뚜기의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437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3.64%, 5.87% 늘어날 조짐이다.
오뚜기의 연간 실적도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다. 지난해 3조1833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3조 클럽에 가입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3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1857억원에서 2210억원으로 약 353억원(19.0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당기순이익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와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할 수 있지만 하반기 상황에 따라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오뚜기의 실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가성비다. 지난해부터 치솟은 물가로 인해 가계 지출을 줄이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오뚜기 제품이 많이 팔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뚜기 제품군 판매율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오뚜기 라면 판매율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고 조미식품류 8.3%, 소스 8.0% 쌀류 3.0%, 유지류 6.0% 냉동식품류 8.5% 등의 증가세를 점쳤다.
약점으로 꼽히는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오뚜기는 미국·중국·베트남·뉴질랜드 등 전세계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경쟁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각각 37%, 66% 수준인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올해 1분의 경우 중국에서 전년대비 상승한 실적을 거뒀다. 중국에서는 전년동기대비 80% 성장한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에선 전년과 비슷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여러 카테고리에서 착한가격 정책을 고수한 오뚜기 제품이 올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가격 메리트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소비 변화가 오뚜기의 점유율 확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올 1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37억원, 62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제품 가격 인상분 반영과 견조한 물량흐름 등으로 높은 외형성장률이 예상된다. 2분기부터는 물류·원재료 비용 상승부담이 개선되며 원가율 안정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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