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인이 봉인가”...국내 들어온 수제버거, 미국보다 20% 비싸다
정부 압박에도 외식물가 인상 지속
BHC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버거 프랜차이즈 슈퍼두퍼가 최근 대표 버거 메뉴 가격을 2000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햄버거(1만5900원)와 밀크쉐이크(6900원)와 감자프라이(7500원)를 각각 사먹을 경우 1인분 가격이 3만원을 넘는다. 주요 호텔들은 다음달 1일부터 10만원을 전후하는 망고 빙수를 판매 개시를 앞두고 있다. 정부 압박에도 외식물가 인상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수제버거 음식점으로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슈퍼두퍼는 소고기 패티가 두 장 들어간 ‘슈퍼더블 버거’ 가격을 최근 1만3900원에서 1만5900원으로 2000원(14.4%) 인상했다. 이 버거는 슈퍼두퍼의 대표 메뉴로 미국에선 치즈 없이 기본 10달러(약 1만34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기본 버거 기준 국내에선 미국보다 20% 가까이 비싼 값에 판매되는 셈이다.
슈퍼두퍼를 국내 도입한 BHC그룹 관계자는 “고기 패티 등 원재료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이번 가격인상과 함께 버거 단품에 1만900만원을 추가하면 세트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슈퍼더블 버거와 탄산음료, 감자프라이 등을 따로 주문하지 않고 세트로 업그레이드하면 2만68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는 최저 시급이 약 2만원(15.5달러)으로 인건비가 한국의 2배 수준이다. 외식업에서 인건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버거 가격이 미국보다 높은 것은 납득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글로벌호텔체인 포시즌스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9월 말까지 애플망고 빙수를 12만6000원에 판매한다. 포시즌스 애플망고 빙수는 지난해 9만6000원에 판매했는데, 1년 만에 30% 이상 가격을 높였다. 앞서 서울신라호텔은 27일부터 9만8000원 짜리 애플망고 빙수 판매를 개시했다. 이 호텔은 2011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망고빙수를 내놓았는데 당시 가격 2만9000원과 비교하면 12년 만에 3배 수준 이상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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