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1분기 몸집 불렸지만…원가율 못잡아 수익성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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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원가율이 오르며 건설업계의 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가 역성장을 나타냈다.
주택경기 침체와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업계 전반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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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건설·DL이앤씨, 순이익↓
GS건설, 신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건설 원가율이 오르며 건설업계의 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가 역성장을 나타냈다. 주택경기 침체와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업계 전반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GS건설의 경우 신사업 부문이 안착하며 수익성이 개선에 성공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매출과 신규 수주가 늘며 몸집은 불렸지만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실을 챙기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5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전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17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3.4% 줄어든 983억 원에 그쳤다. DL이앤씨 역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901억 원, 93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3%, 8.8% 줄었다.
같은 기간 이들 건설사의 매출과 수주는 늘었다.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은 6조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5% 급증했다. 대우건설 매출은 2조6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늘었고, DL이앤씨는 1조8501억 원으로 22.1% 증가했다.
신규 수주액의 경우 DL이앤씨가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높은 3조2762억 원을 나타내 이목을 끌었다. 대우건설도 4조1704억 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수주액이 56.9% 성장했다. 현대건설은 수주액 5조9367억 원을 달성하며 수주 목표 29조900억 원의 20.4%를 달성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보다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주택사업부문의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주택사업의 원가율을 상쇄하기 위해 플랜트와 신사업 부문 등에서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업계의 공사비 부담은 가중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건설공사비의 가격변동을 산정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2020년 124.84에서 지난해 142.38로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150.93 수준을 나타내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신사업 무문이 호조를 나타낸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신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나타내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회사의 1분기 매출은 3조51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3760억 원 대비 47.9% 뛰었다.
이익도 늘었다. 같은 기간 GS건설의 영업이익은 15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33억 원 대비 3.6% 늘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554억 원보다 3.9% 증가한 1616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실적의 성장세는 그동안 추진해 온 신사업 부문이 견인했다. GS이니마와 모듈러사업 매출과 함께 베트남 개발사업의 매출이 반영된 영향이다. 신사업부문의 매출은 3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20억 원 대비 69.3% 뛰었다. 매출총이익률 역시 23.5%로 전년 동기 16.0%보다 크게 증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악화로 원가율이 오르며 주택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수처리사업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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