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보고 있나?' 매몰차게 방출한 이강인, ATM·EPL팀이 모셔가려고 경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마요르카)을 ‘공짜’로 떠나보낸 발렌시아는 배가 아플 듯하다.
이강인은 지난 2021년 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마요르카는 당시만 해도 시장가치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로 평가받던 이강인을 자유계약(FA)으로 손쉽게 영입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 협상 과정에서 셀온 조항을 넣어 친정팀 발렌시아를 도우려고 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거절했다. 추후에 이강인이 거액의 이적료로 타 팀 이적을 하더라도 발렌시아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
발렌시아는 왜 이강인을 내쳤을까. 발렌시아는 이 시기에 비유럽(논 EU) 쿼터를 모두 채웠다. 한국 국적인 이강인을 붙잡고 있어도 더 이상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고 방출하듯이 마요르카로 떠나보냈다.
그로부터 2년이 흘렀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핵심 선수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스페인 라리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최근 헤타페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경쟁하는 위치다.
팀 성적도 우수하다. 라리가에서 중소클럽으로 분류되는 마요르카는 31라운드를 마친 현시점 12위에 올라있다. 슈퍼컴퓨터는 마요르카의 강등 가능성을 1% 미만으로 내다봤다. 남은 7경기 결과가 어떻든 마요르카는 새 시즌에도 1부리그를 누빌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이강인 친정팀 발렌시아 성적은 처참하다. 발렌시아는 승점 33으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헤타페(승점 31)와의 간격이 2점에 불과하다. 슈퍼컴퓨터가 분석한 발렌시아의 강등 가능성은 18%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강인은 빅클럽 오퍼를 꾸준히 받는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소식이 현지에서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에도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이강인을 적극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여러 팀도 이강인을 원한다. 아스톤 빌라가 가장 자주 거론된다. 그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번리가 이강인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2년 전, 이강인을 내쳤던 발렌시아는 강등권을 허덕이며 옛 일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강인. 사진 = 마요르카·게티이미지코리아·라리가]-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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