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가 방문했다가 쇼핑"… 백화점 '맛집' 모시기

이유진 기자 2023. 4. 2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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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가 '맛집'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과 아웃렛에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음식점으로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를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앞서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남천동에서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 '다이도코로'와 전포동·해리단길·부산대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돈가스 전문점 '수수하지만 굉장해'를 잇달아 오픈하며 트렌디한 식음료(F&B) 콘텐츠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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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타이펑' 지역 최초 오픈
출입구 숨겨진 솥밥 전문점
식음료 콘텐츠 보강 집중
"한끼 그 이상의 존재감"
롯데백화점 광복점 ‘딘타이펑’ 오픈 키친에서 고객들이 딤섬 제작 과정을 구경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유통가가 ‘맛집’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과 아웃렛에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 음식점으로 MZ세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를 아우른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 27일 글로벌 딤섬 브랜드 ‘딘타이펑’을 지역 최초로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1958년 대만에서 시작된 66년 전통의 딘타이펑은 뉴욕타임즈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음식점으로 ‘소룡포(샤오룽바오)’가 대표 메뉴다.

국내에는 명동 강남 김포 등 수도권에만 5개 매장이 있었다. 롯데백화점 푸드 부문 다이닝팀은 3년 이상 딘타이펑과 소통하고 설득해 부산에 지역 첫 직영 매장을 유치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비롯해 ‘마스터 제도’ ‘키친 아카데미’ 등 종업원 교육 시스템을 통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 ‘오픈 키친’으로 매장에서 딤섬을 제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시연’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숨겨진 입구를 찾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지난 21일 솥밥 전문점 ‘시연’을 오픈했다. 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간판이 없고 출입구가 숨겨져 있는 점이다. 1920~19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생겨난 숨겨진 주점 형태인 ‘스피크이지 바’ 콘셉트를 적용한 인테리어로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솥밥을 코스식으로 구성한 점이다. 스테이크, 전복버터, 트러플버섯 등의 토핑이 올라간 솥밥과 전채요리, 디저트를 함께 제공한다. 이번 봄 시즌에는 벚꽃 술빵과 식혜가 후식으로 준비되며, 계절 특색에 맞게 바뀐다.

앞서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남천동에서 일본 가정식으로 유명한 ‘다이도코로’와 전포동·해리단길·부산대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돈가스 전문점 ‘수수하지만 굉장해’를 잇달아 오픈하며 트렌디한 식음료(F&B) 콘텐츠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1~3월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아웃렛 F&B 임형빈 팀장 “백화점 식당가가 한끼 식사 그 이상의 존재감을 지닌다”며 “과거에는 쇼핑 중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곳이었다면, 요즘은 오히려 식사를 위해 백화점을 들른 김에 쇼핑을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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