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장 스필버그, 재개봉 소신 발언 “예술작품은 신성불가침”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감독이 재개봉한 영화 ‘E.T.’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미국 매체 타임지는 26일(이하 현지 시각) 유튜브에 ‘A Hollywood Masterclass with Steven Spielberg | 2023 TIME100 Summit’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타임지와 스필버그가 다양한 주제로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이날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2002년 재개봉한 영화 ‘E.T.’를 언급했다.
이 영화는 1982년 개봉한 SF 영화로, 홀로 지구에 남게 된 외계인 E.T.와 미국 소년, 소녀들과의 우정어린 교류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02년 재개봉이 확정됐다.
재개봉 버전은 원본에서 검열된 장면을 CG로 처리했다. 예를 들어 FBI 요원들이 ‘ET’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주인공 ‘엘리엇’ 일행을 막으려할 때, 원본에선 요원들이 총을 들고 있었지만 재개봉 버전에선 무전기를 든 것으로 변경됐다. 당시 스필버그 감독은 “비무장 상태의 아이들에게 총을 겨누는 건 생각하니 너무했기에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선 이 변화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스필버그 감독은 “총기 검열은 지금도 후회하는 장면 중 하나”라며 “옛 문화유산을 오늘날의 잣대로 검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술 작품은 신성불가침이고 역사이며 문화유산이다. ‘E.T.’는 그 시대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발적으로든 강제적으로든 지금의 시각으로 옛날 영화를 손질해서는 안 된다”며 “누구도 그러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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