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모세의 기적’ 서건도에 화재…몰래 들어가 모닥불 피운 커플

정경인 2023. 4. 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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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섬 서건도에 27일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이유는 커플 관광객이 섬에 몰래 들어가 모닥불을 피운 게 원인이었다.

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서건도에서 불법으로 캠핑하면서 모닥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화재를 일으킨 30대 남녀 관광객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남녀 관광객은 캠핑을 목적으로 26일 썰물 시간대에 서건도에 들어갔고 저녁 10시경 모닥불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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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건도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불을 진압하고 있다. 사진=제주자치도소방안전본
 

‘제주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섬 서건도에 27일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이유는 커플 관광객이 섬에 몰래 들어가 모닥불을 피운 게 원인이었다.

2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서건도에서 불법으로 캠핑하면서 모닥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화재를 일으킨 30대 남녀 관광객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27일 제주 소방본부는 “서귀포시 강정동 앞바다에 있는 서건도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했다. 불은 30여분 만에 진화했지만 임야 99㎡와 소나무 10그루를 태운 뒤였다.

서건도는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법률에 따라 캠핑이나 취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남녀 관광객은 캠핑을 목적으로 26일 썰물 시간대에 서건도에 들어갔고 저녁 10시경 모닥불을 피웠다. 모닥불 씨를 제대로 끄지 않아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처벌 수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참고로 서건도는 제주도 본섬에서 300m가량 떨어진 무인도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자갈길이 나타나 걸어들어 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제주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썰물 때 물이 빠지면서 자갈길이 열려 ‘제주판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서건도. 사진=연합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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