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서 떨어진 1.5t 어망실, 등굣길 덮쳐 초등생 1명 사망·3명 부상
김명진 기자 2023. 4. 28. 13:56
부산 영도구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 1.5t짜리 원통형 화물이 비탈길을 타고 굴러와 10세 아동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8일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쯤 영도구 한 초등학교 부근에 원통 모양으로 포장된 1.5t짜리 대형 어망실이 굴러 내려왔다.
인도를 걷고 있던 초등학생 A양과 B양, C군, 30대 여성을 이 어망실이 덮쳤다. 사고 직후 A양은 심정지 상태로 CPR과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다른 부상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초등학교 등굣길은 비탈길인데, 언덕에 있던 한 어망 제조 공장에서 하역작업 중이던 지게차에서 떨어진 어망실이 안전 펜스 10여개를 부수면서 사고 지점까지 100m 넘게 굴러온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과 공장은 모두 어린이 보호구역 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관련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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