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복당 비판한 의원들에 ‘정체성 의심된다’

민형배 의원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28일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과정에서 탈당해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원회에 ‘무소속’ 몫으로 참여했다가 지난 26일 당 최고위 의결로 복당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상민·이원욱 민주당 의원을 거론하며 “저에게는 정치 선배들인데, 저는 이분들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법 처리에 대한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있었는데 그걸 깬 쪽을 향해 ‘왜 너희들은 정치를 무력화시켜서 안건조정위 같은 가지 않아야 할 과정을 가게 만들었느냐’라고 한 번도 비판 안 하더라”며 “당내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당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반격의 시간에 오히려 내부를 향한 총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헌법재판소 결정문 어디를 봐도 제 행위에 대해서 위장 탈당했다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며 “위장 탈당이라는 선전·선동 프레임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꼼수 탈당, 참 부끄러운 짓인데 복당이라니 기가 막힐 일이다”며 “돈 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는데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다”고 썼다.

이원욱 의원도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 논의조차 없지 복당을 추진했다”며 “민주당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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