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하는 영끌족…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하락

박슬기 기자 2023. 4. 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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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줄고 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4.96%로 전월(5.22%)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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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줄고 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은행들이 가계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확대된 영향도 있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4.96%로 전월(5.22%)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8월(4.7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0%로 전월(4.56%)보다 0.16%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금리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4.35%)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 팀장은 "고정금리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특례 보금자리론 취급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44%로 전월(6.55%)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8월(6.24%)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기업 대출 금리는 5.25%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예금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등 우대금리를 확대 적용한 영향이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린 5.19%,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28%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 모두 하락하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5.17%로 전월(5.32%) 대비 0.1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3.56%로 나타났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53%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3.70%를 기록했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0.17%포인트 축소된 1.61%포인트로 집계됐다. 수신금리는 상승했지만 대출금리는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축소 전환했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6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57.5%로 전월(48.3%)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7월(57.8%) 이후 6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6.0%로 전월(24.9%)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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