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1.5t 화물에 등굣길 참변… 10세 아동 숨졌다

등굣길 덮친 1.5t 화물.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한 초등학교 등굣길에 1.5t짜리 대형화물이 비탈길을 타고 굴러와 덮치면서 10세 아동 1명이 숨졌다. 또 다른 초등생 2명과 30대 여성 1명도 부상을 입었다.

28일 부산 영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2분쯤 부산 영도구 한 초등학교 인근 등굣길에 원통 모양의 1.5t짜리 대형 어망실이 굴러 떨어졌다.

이 어망실은 경사길인 등굣길 상부에 있는 한 공장에서 하역작업을 하던 중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떨어진 어망실은 아래로 약 100m 내려와 초등학생 등을 덮쳤다.

등굣길은 왕복 2차로 도로 양방향으로 펜스가 쳐진 인도였는데, 이 물건은 펜스 10여 개를 부수며 사고 발생 지점까지 굴러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0세 여아 1명이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고, 나머지 초등학생 2명과 30대 여성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지점과 공장은 모두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