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를 구했다

김영준 기자 2023. 4. 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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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루타를 치는 모습. /AP 연합뉴스

‘타자 오타니’가 ‘투수 오타니’를 구했다.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벌인 MLB(미 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삼진은 8개 잡았으나,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맞았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2개씩 내줬다. 0점대였던 평균 자책점은 1.85까지 올랐다.

3회까지는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모습이었다. 4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폭투와 볼넷을 허용했고, 브렌트 루커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연이어 몸에 맞는 공과 폭투를 범했고, 셰이 란젤리어스에게 또다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마운드에서 흔들렸지만 그는 승리 투수가 됐다. 그에게 승리를 안긴 건 자기 자신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루타, 2루타, 3루타를 하나씩 때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뽑았고, 3회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7-5로 앞서던 6회말엔 3루타를 치고 나가 후속 타자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는 애슬레틱스를 8대7로 꺾었고, 오타니는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타율은 0.278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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