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주가조작 연루설 '일파만파'…투자자들 "키움증권 안 쓸 것"

윤정원 2023. 4. 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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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로 8개 종목의 폭락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하고 있다.

김익래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폭락 이틀 전에 처분해 여론의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 폭락 이틀 전인 지난 20일 자신이 보유한 주식 140만 주(3.66%)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 605억 원을 확보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또한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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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주식 140만 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 조작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키움증권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다우키움그룹

[더팩트|윤정원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출회로 8개 종목의 폭락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하고 있다. 김익래 회장은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폭락 이틀 전에 처분해 여론의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다우데이타 주가 폭락 이틀 전인 지난 20일 자신이 보유한 주식 140만 주(3.66%)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 605억 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율은 26.66%에서 23.01%로 감소했다.

김 회장이 주가가 폭락하기 직전 주식을 매각하자 시장에서는 작전세력의 실체나 시세조종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키움증권은 사태 이틀째인 25일부터 다우데이타를 비롯한 8개 종목을 신용융자와 담보대출 가능 종목에서 제외했으며, 위탁증거금도 100% 징수로 상향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김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설에 대해 다우키움그룹은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사전에 주가 폭락과 조작 위험을 인지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경영 승계를 위한 매도였을 뿐, 주가조작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 또한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황현순 사장은 금융감독원이 개최한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 전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키움증권에서 거래 정보를 줘서 매각 타이밍을 잡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 등에는 "증권회사 대표가 작전인 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나", "증권사를 보유한 회장일가가 우연히 팔았다는 말을 믿으란 건가. 웃길 노릇이다", "오너는 흥하거나 망해도 돈으로 장난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의 비판이 봇물 넘치듯 한다.

앞으로 키움증권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도 으레 등장한다. 한 투자자는 "키움증권이 수수료가 저렴해서 개미들이 많이 사용하는 데, 이런 위험요소가 있는 줄 이제야 알았다. 모두 알다시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는 언젠가는 큰 사건을 일으킨다"고 꼬집었다.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 ETF에 대한 키움증권의 매매수수료는 0.015%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고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키움증권은 18년 연속 국내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해 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35.4%, 국내주식 시장점유율은 19.6%에 이른다. 국내주식 리테일 시장점유율 또한 30.1%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매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어디까지 조사 대상인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매도 타이밍 등을 봤을 때 김 회장 매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우데이타의 주가는 오후 1시 16분 기준 전 거래일(1만6490원) 대비 5.28%(870원) 오른 1만73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만6490원으로 문을 연 다우데이타는 장 초반 1만63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곡선을 탔다. 다만 김 회장의 주식 매도 가격인 4만3245원과 견주면 상승세는 턱없이 미미한 수준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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