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 "글로벌 첫발"…덱스콤 등 美 3사와 협력 추진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 참석…MOU 및 주요계약조건 합의서 체결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헬스케어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주관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덱스콤 등 미국 3개 기업과 글로벌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및 주요계약조건 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 덱스콤 스캇 모스(Scott Moss) 부사장 APEC 대표, 다섯번째 윤기윤 카카오헬스케어 부사장, 여섯 번째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일곱 번째 파트리샤 플로리시(Patricia Florissi) 구글클라우드 이사, 아홉 번째 에릭 킴(Eric Kim) 시그니처헬스케어 부회장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이 자리에서 카카오헬스케어는 미국 의료기기 기업 덱스콤, 구글클라우드, 미국 정신과 전문병원 그룹인 시그니처헬스케어 등 3사와 국내 및 글로벌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기술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시가총액 460억 달러(약 60조원)에 달하는 덱스콤은 당뇨인을 위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RT-CGM) 분야 선두 기업이다. 두 회사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소프트웨어(SW) 기술 역량과 덱스콤의 CGM 기술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구글클라우드와는 개별 기관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 인공지능(AI)을 학습하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을 활용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수의 의료기관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의료 현장 구현에 한발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든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구글클라우드와의 기술적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 데이터 정제 및 분석을 위한 전문 솔루션 개발과 함께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의 연구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그니처헬스케어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에 20여 개 정신과 전문병원을 보유한 병원 집단이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에서 보조금 지급 확대를 결정한 정신건강 환자 대상 원격환자모니터링(RPM)와 관련해 올해 시범 병원에서 카카오헬스케어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범 사업을 시행하고 공동 사업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각 분야 글로벌 대표 기업과 협력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올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사업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