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첨단학과 대학정원 확대…의대쏠림 막을까
[앵커]
내년 대학 입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학과 정원이 1,800여명 늘어납니다.
신산업 육성을 위해 인재 배출을 늘리겠단 취지지만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을 막기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가 관련 학과 정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전체 확대 정원 1,829명 중 반도체가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고, 미래차·로봇, 에너지 신소재 분야 순으로 정원 증가폭이 컸습니다.
지방균형발전과 대학 정원조정 방침을 유지해 온 교육부는 23년 만에 수도권 대학 정원을 늘리며 첨단분야 인재 육성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정원 확대로 최상위권 대학의 이공계 문턱이 낮아져 학생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최근 첨단분야 인재들의 의약학계열 이탈을 막는 대책으론 역부족이란 평가입니다.
실제 올해 정시모집에서 서울 주요대 중 대기업 취업연계가 가능한 반도체학과 등록 포기율은 모집인원 대비 155% 였습니다.
합격자가 모두 등록을 포기하고 추가로 절반이 더 등록을 안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이른바 'SKY 대학' 자연계열 전체 등록 포기율의 4.7배 수준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반도체 첨단학과 졸업생들도 의사에 준한 처우라든지 혜택이 후속 조치로 발표되지 않으면 의대쏠림 현상을 막기에는 현재로서는 어려울 수 있다…"
교육부가 수도권과 지방 간 고른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대학의 경우 신청 인원에 맞춰 증원을 배려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역시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오히려 수도권 정원 확대로 우수인재가 더 유출돼 비수도권 대학과의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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