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생물자원 조사 본격화…조사선 '섬누림호' 취항

샘플러 크레인 등 장비 탑재…전기모터 결합한 '저탄소 선박'

섬누림호(환경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8일 도서지역을 다니며 생물자원을 조사할 조사선 '섬누림호'가 취항식을 가지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섬누림호는 돌출된 선수부를 통해 접안시설이 없는 장소에도 연구진들의 상륙이 가능하며 다이빙 리프트, 생물표본 채집장비인 샘플러 크레인 등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생물 자원 확보에 용이성을 높였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누림호를 활용해 우리나라 섬(3358개) 중 85.6%(2876개)를 차지하는 무인도의 생물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섬누림호는 국내 공공기관 선박 중에서는 처음으로 디젤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건조됐다.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은 기존 디젤기관 대비 25% 이상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저탄소 선박의 일종이라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취항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섬누림호라는 이름은 섬과 연안을 누리며 생물을 탐험하고 조사하라는 의미로 지어졌으며,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이름이 선정됐다.

섬누림호는 길이 30m, 폭 5.4m, 높이 2.6m 규모를 갖는 최대 20명 승선이 가능한 61톤급 선박으로 최대속력은 31노트(시속 57.4㎞)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