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 계절도 실제처럼”…가상 캠퍼스, 대학 혁신 발판되나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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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
연세대, 5억원 들여 사업 추진 중
통신3사,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 주도
“메타버스로 대학 교육 과정 혁신”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내 고려대 캠퍼스. [사진 출처 = SKT]
주요 대학들이 실제 건물과 계절을 그대로 구현한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교과과정을 온라인 중심으로 구축하고 사회적 변화에 맞는 교육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메타버스 캠퍼스 내에서는 강의, 조별과제, 축제 등의 학사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연세대,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 ‘첫발’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세대는 최근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업명은 ‘버추얼 캠퍼스 프로그램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총 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사업자는 다음 달 중순 중 확정한다.

연세대는 오는 9월 중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시스템을 공개할 계획이다. 전체 캠퍼스의 디지털 트윈 구축은 내년 1월 마무리된다.

연세대 메타버스 캠퍼스는 실제 공간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건물마다 기능도 다르다. 연세대 스팀슨관은 수강 중인 교과목이나 공지사항, 주요 일정 등을 확인하는 ‘마이룸’으로 쓰인다.

아펜젤러관은 클래스룸으로 구성된다. 교과목별 녹화강의를 시청하고 실시간 강의를 할 수 있다. 실시간 강의를 할 때는 클래스룸에서 대화를 금지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언더우드관은 각종 홍보 공간으로, 노천극장은 행사 공간으로 활용한다. 정문은 해외 대학과의 공동 수업교실로 이동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아바타는 메타버스 캠퍼스 내에서 도보나 텔레포트를 통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이용자가 아바타와 마이룸을 직접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된다. 로그인·수강신청·교과목 수강·퀴즈 등을 통해 포인트가 주어지면 아바타와 마이룸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을 살 수 있다.

다른 학생들과 대화하고 ‘친구맺기’를 할 수 있는 소셜 기능도 제공한다. 메타버스 캠퍼스에서도 계절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계절을 모두 반영한다.

동시 접속자는 1만명 이상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설정한다. 단일 공간 내 동시 접속자의 경우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든다.

LG유플러스가 구축한 청주대 메타버스 캠퍼스 홍보이미지. [사진 출처 = LG유플러스]
주요 대학들 모두 구축…“메타버스로 혁신”
대학가에는 메타버스 캠퍼스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캠퍼스는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주도하는 분야다.

SKT는 고려대, 순천향대, 동아예술방송대, 성균관대의 메타버스 캠퍼스를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활용했다. 캠퍼스 건물과 주요 시설물을 현실과 동일하게 구현했고 강의, 조별과제, 축제, 입학식, 졸업식 등의 학사 일정을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KT는 정화예술대와 메타버스(Metaverse)와 대학(University)을 합한 ‘메타버시티’(Metaversity)를 조성하기로 했다. 메타버시티는 미용·예술 분야에 특화된 특성을 고려해 멀티스크린 기능을 더한 실습 참관 환경을 마련한다. 대학 행정업무와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화여대, 부산대, 서강대, 청주대, 숙명여대의 메타버스 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강의뿐만 아니라 동아리·학과·스터디 모임, 취업상담 등 현실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숙명여대의 경우 LG유플러스가 개발한 대학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유버스’에 가입했다. 숙명여대는 앞서 LG유플러스와 유버스를 고도화한 메타버스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개발해 활용 중이다.

대학들은 메타버스 캠퍼스를 통해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연세대는 “온라인 중심 교과과정인 버추얼 캠퍼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해 대학교육의 제도적 한계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사회·기술적 환경에 조응하는 대학 교육 콘텐츠·교육 방식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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