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결혼하면 민폐인가요”[그래서 어쩌라고]

전재욱 2023. 4. 28. 1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A씨는 상사의 자녀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들고 일정을 급하게 변경해야 했다.

평일 결혼식, 특히 금요일 저녁 시간대 예식은 상당수 예비 신랑 신부가 선호하는 시간대로 꼽힌다.

이런 이유에서 금요일 저녁 시간대는 실속파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결혼식 시간대로 꼽힌다.

경기 수원시가 직장이자 주거지인 C씨는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서울 여의도로 지인 결혼식을 다녀오는데 힘에 부쳤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일이 주말보다 저렴한 비용 결혼식장 비용
신혼여행 계획짜기에 선택폭 넓어서 일부 선호
하객도 주말쪼개 참석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는데
“퇴근하고 결혼식까지 챙기기 힘에 부쳐” 반응도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직장인 A씨는 상사의 자녀 결혼식 청첩장을 받아들고 일정을 급하게 변경해야 했다. 금요일 저녁 7시 예식이어서 먼저 잡은 약속을 취소한 것이다. 하객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 결혼식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평일 결혼식, 특히 금요일 저녁 시간대 예식은 상당수 예비 신랑 신부가 선호하는 시간대로 꼽힌다. 식에 초대받는 하객으로서는 주말에 시간을 쪼개는 것보다는 낫다는 반응이지만, 예상 밖 시간대라서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8일 예식업계에 따르면, 평일 금요일 저녁 예식은 주말 예식보다 식장 대여료와 식비가 저렴한 게 보통이다. 서울의 한 예식장은 같은 공간 기준으로 금요일이 주말보다 최대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결혼하려는 수요가 주말보다 평일이 덜해서 가격도 상대적으로 싼 것이다. 예식장으로서도 이 시간대에 공간을 놀리느니 가격을 낮춰서 모객을 하려는 마케팅을 펴기도 한다.

이런 이유에서 금요일 저녁 시간대는 실속파 예비부부가 선호하는 결혼식 시간대로 꼽힌다. 뭣보다 주말보다 느긋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뒤로 예정된 타인의 결혼식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시간과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객을 대접하는 입장에서도 저녁 시간 밥때에 식사를 대접하는 게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주말 늦은 오후 같은 애매한 시간대에 제공하는 식사보다 낫다는 것이다. 타인의 예식이 없는 경우라면 피로연장이 덜 북적거려서 하객도 식사를 즐기기에 덜 불편하다.

아울러 부부가 신혼여행 계획을 짜는 데에도 평일 결혼식은 경우의 수를 넓힐 수 있다. 수년 전 금요일 저녁에 결혼한 직장인 B씨는 “이튿날 이른 시간대 항공편을 확보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났다”며 “항공편 가격도 저렴했고, 신혼여행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고 말했다.

하객들도 평일 결혼을 반기는 측면이 있다. 주말에 시간을 쪼개는 것보다 평일 일과 시간을 더 늘려서 예식에 참석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직장인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는, 일요일 늦은 오후 결혼식을 다녀오느라 힘에 겨웠다는 경험담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종교활동을 이유로 주말 결혼식에 난색을 보이는 하객도 마찬가지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보다야 평일 결혼식을 챙기는 편이 속 편하다는 식이다.

반면에 금요일 저녁 결혼이 불편한 하객도 있다. 일과를 마치고 예식까지 챙기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라는 것이다. 이동거리까지 상당하면 초대받고도 응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실제로 금요일 결혼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하객 수는 변수로 꼽힌다. 주말보다 하객 수가 적을 수 있어서 비용을 아끼지만, 예식장이 상대적으로 한산하게 보일 수 있다.

경기 수원시가 직장이자 주거지인 C씨는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서울 여의도로 지인 결혼식을 다녀오는데 힘에 부쳤다”고 했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