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묶은' KBL 최고 수비수 문성곤 "같이 죽자는 생각으로 막았다"[안양톡톡]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시 KBL 최고 수비수는 달랐다.
문성곤(30, 안양 KGC)이 헌신적인 수비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문성곤은 "1차전을 지고 나서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 오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문성곤은 "늘 상대 팀 에이스를 전담으로 막아야 한다. 그냥 '같이 죽자'라는 생각으로 막고 있다. 내가 잘 막았다기보다는 뒤에서 세근이 형과 스펠맨이 잘 도와준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안양, 고성환 기자] 역시 KBL 최고 수비수는 달랐다. 문성곤(30, 안양 KGC)이 헌신적인 수비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양 KGC는 27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81-67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지난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챔프전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시 우승 확률은 41.7%(12회 중 5회)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2패를 떠안고 잠실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했던 KGC로서는 너무나 중요한 승리다.
경기 후 문성곤은 "1차전을 지고 나서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 오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4시즌 연속 '최우수 수비상' 수상자다운 활약이었다. 문성곤은 경기 내내 김선형을 끈질기게 마크하며 상대 공격을 견제했다. 그 결과 김선형은 10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2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한 지난 1차전에 비하면 존재감이 훨씬 옅었다.
문성곤은 "늘 상대 팀 에이스를 전담으로 막아야 한다. 그냥 '같이 죽자'라는 생각으로 막고 있다. 내가 잘 막았다기보다는 뒤에서 세근이 형과 스펠맨이 잘 도와준 덕분에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성곤은 "선형이 형이 워낙 체인지 드리블을 잘한다. 몸 리듬을 잘 쓴다. 그 리듬에 속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양쪽을 다 막으려하면 무주공산으로 뚫려버린다. 한쪽을 막는 데 집중한 게 유효했다. (오)세근이 형이나 오마리 스펠맨이 뒤에서 얘기도 잘해줬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성곤은 경기 도중 여러 차례 넘어졌다. 특히 허일영과 부딪쳤을 때는 충격이 커 보였다. 몸 상태가 괜찮은지 묻자 그는 "매일 자빠지고 그래서 괜찮다. 늘 있는 일이다. 그때는 숨이 안 쉬어졌다. 놀라서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함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오세근도 문성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성곤을 향해 "너는 슈팅이 안 터져도 된다. 괜찮다"라며 "앞에서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수훈 선수로 뽑힌 거다. 세 번만 더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근은 "다리가 떨린다"는 문성곤에게 "형도 뛰는데. 내 다리를 봐라. 알지? 형은 경기장이 아니면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문성곤 역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같은 팀이어서. 상대 팀이었으면..."이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