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간 1만4천쌍 무료 결혼식' 백낙삼 창원 신신예식장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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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55년간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며 1만 4000쌍의 부부를 결혼시킨 백낙삼 씨가 향년 93세로 28일 별세했다.
고(故) 백낙삼 씨는 20대부터 사진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지난 1967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3층짜리 건물을 구매해 신신예식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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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뇌출혈로 투병, 향년 93세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창원에서 55년간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며 1만 4000쌍의 부부를 결혼시킨 백낙삼 씨가 향년 93세로 28일 별세했다.
고(故) 백낙삼 씨는 20대부터 사진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지난 1967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3층짜리 건물을 구매해 신신예식장을 열었다.
이후 55년간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과 예복 대여, 결혼 기념사진 촬영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고인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과거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며 "저처럼 돈이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예식장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백 씨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신신예식장을 찾아 인연을 맺은 부부는 1만 4000쌍에 이른다.
이에 백 씨는 지난 2019년 오랜기간 형편이 어려운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해온 공로로 '국민추천포상' 훈장을 수여받고 2021년에는 'LG의인상'에 선정됐다.
선행을 계속 이어오던 고인은 지난해 4월 과로로 쓰러져 뇌출혈 진단을 받아 병원에서 투병생활을 계속해오던 끝에 28일 별세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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