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빅리그 데뷔, 배지환 동료의 드라마는 계속…선발 출전 꿈 이뤘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7일(한국시각) 13년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드류 매지(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8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매지는 지난 24일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한 최지만을 대신해 40인 로스터에 콜업됐다. 매지는 2010년 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47순위로 피츠버그에 입단했지만, 메이저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13년 동안 마이너리그 1154경기 4494타석에 나섰지만, 빅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27일 매지는 기다리던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들어섰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피츠버그는 8회말 다저스에 8-1로 앞서고 있었고 앤드류 맥커친의 타석 때 대타 매지를 기용했다. 매지는 알렉스 베시아의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결국 스트라이크낫아웃 아웃으로 첫 타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매지는 "내 인생에서 삼진이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매지의 드라마는 28일에도 계속됐다. 다저스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릭 쉘튼 감독은 "우리는 오늘 키브라이언 헤이스와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휴식을 줬다"며 "나는 매지에게 '너는 첫 선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 순간은 매번 특별하다"고 전했다.
매지는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MLC.com'은 "매지는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6회말 워닝 트랙까지 타구를 보냈고 PNC 파크를 열광시킬 뻔했다"고 했다. 매지는 7회초 오스빈 반스의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해 메이저리그에서 첫 내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쉘튼 감독은 "그는 한 타구를 깊숙한 곳까지 때렸고 다저스 타선이 유일하게 그에게 보낸 타구를 처리했다"며 "나는 그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배지환은 6회말 대주자로 경기에 출전했다. 타석에는 들어서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다저스에 6-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드류 매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