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도 유통 혁신…멀티플렉스 짓지 않고도 상영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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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호텔을 짓지 않고도 호텔업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파트너 공간을 활용해 영화관을 짓지 않고 영화 상영업을 하려는 겁니다."
석 대표는 기존 수 백석의 스크린을 여럿 보유한 멀티플렉스로 대표되는 영화 상영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콘텐츠 유통업'을 내세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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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가 호텔을 짓지 않고도 호텔업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파트너 공간을 활용해 영화관을 짓지 않고 영화 상영업을 하려는 겁니다."
석민철 알앤알(RNR)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3 키플랫폼'(K.E.Y. PLATFORM 2023)' 총회2 무대에서 "영화 상영업이 중후 장대한 시설 장치 산업인데 우리는 가벼운 디지털 배급업으로 전환해 원하는 곳에 유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 대표는 기존 수 백석의 스크린을 여럿 보유한 멀티플렉스로 대표되는 영화 상영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콘텐츠 유통업'을 내세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핵심은 모노플렉스(MONOPLEX)다. 단 하나(MONO)의 관(PLEX)으로도 소비자 맞춤 상영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 상영 시장이 초대형 필름 시스템에서 소형 디지털시스템으로 전환되는 틈새를 포착한 유통 혁신이다.
규모의 경제에 기반해 거대한 멀티플렉스를 구축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영화상영업의 본질이 바뀌었단 설명이다. 석 대표는 "2020년 이후 필름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배급 비용이 현저히 줄었다. 천장에 간단히 시설만 설치하면 개봉작을 볼 수 있게 진화했다"며 "과거 필름 하나 복사하는 데 수백만 원이 들었고 상영관이 작으면 필름값이 안 나와 배급을 못했었는데 (그런) 제한이 사라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상영업은 투자비와 운영비가 너무 높고 콘텐츠 의존성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었고, 소비자에게 있어서도 (영화관은) 영화 관람 밖에 할 수 없는 어둡고 불편한 공간이란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런 점에서 가벼운 디지털 배급업으로 전환해 콘텐츠를 상영하기보다 원하는 곳에 유통하는 것에 집중하게 됐다"고 했다.
석 대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최신 극장 개봉작 상영 서비스를 공간을 소유하고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초기 투자비를 압도적으로 낮췄고 임대료와 인건비 등 멀티플렉스가 갖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앤알은 다양한 공간에서 모노플렉스를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 랜드마크 아파트인 디에이치자이개포 커뮤니티센터에 연 '디에이치시네마'가 대표적이다. 석 대표는 "올해 상반기엔 현대차 내 임직원 전용 시네마, 제주 신화월드 JW매리어트관 프리미엄 시네마, 홈플러스 키즈시네마 2개 관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멀티플렉스가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드는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 2030년까지 최소 4000개의 사이트를 구축하려 한다"고 했다.
석 대표는 유통혁신의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모노플렉스 콘텐츠 배급을 바탕으로 영화IP(지식재산권)의 개봉부터 수익정산 전 과정을 관리하고 조각투자를 통한 수익창출까지 가능한 시네마켓플레이스(CMP) 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는 "영화는 개봉 후 70년까지 수익을 창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은 줄고 관리비가 늘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콘텐츠가 최초 유통되는 시점에 저작권을 금융시장에 상장하는 행위를 개념화해 미래수익을 현재화하고 소비자에게 IP를 조각 내 구매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려 한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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