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유일 출마 ‘박광온’, 거대 야당 원내대표로 선출…“통합의 길 가겠다”

민현배 기자 2023. 4. 2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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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박범계, 김두관 제치고 21대 마지막 원내대표로 뽑혀
“태도가 본질…국민은 당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 지켜봐”
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국회의원으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박광온 국회의원(수원정)이 170석의 원내 일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의원은 취임 일성으로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참석 의원은 총 169명·투표수는 169표이며, 후보당 득표수는 네 후보의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개표 결과, 박광온 의원이 과반을 얻으며 홍익표, 박범계, 김두관 의원을 제치고 21대 국회의 민주당 4기 마지막 원내대표가 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작년 원내대표 선거에서 떨어졌고 재수 끝에 거대 야당의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세 분 후보님의 뜻은 제대로 잘 받들어서 원내를 운영하는 데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하는 일이라는 믿음을 갖는다”라면서 “태도가 본질이다.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우리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 하는 태도의 문제를 보신다고 생각한다. 국민 앞에 한없이 겸허해야 할 이유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견 발표 때 말씀드린 것처럼 (쇄신) 의원총회를 최대한 빨리 열어서 문제에 대해 정말로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밤을 새워서라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다 듣고 존중하고 그 총의를 모으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 그리고 국민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중 비명계 의원이란 평가가 있었다’는 질문에 “친명·비명 구분은 대단히 유효하지 않다. 언론적인 용어이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 자체가 통합의 과정이며 당의 에너지를 모으는 과정이었다”라고 답했다.

의총을 언제 개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인사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다. 정확한 날짜를 말하지는 못하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열겠다”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낙연 대표 시절 당의 요직인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이낙연계 인사로 불린다.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다.

친낙계 중진이어서 친명계 중심의 지도부에서 균형을 이루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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