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원지역 의료, 의료기관 간담회 개최

2023. 4. 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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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강원지역 의료계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영동지역 병원장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은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협력병원장 및 강원도 의사회 회장단, 강원도 보건체육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의료역량 강화 및 지역 의료인력 수급 대책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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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제공]

[헤럴드경제(강릉)=박정규 기자]무너지는 강원지역 의료계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영동지역 병원장들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은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협력병원장 및 강원도 의사회 회장단, 강원도 보건체육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의료역량 강화 및 지역 의료인력 수급 대책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강릉아산병원이 최근 도내 의료기관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인력 이탈 문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참석한 병원장들과 강원도의사회장은 필수 의료인력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최근 응급실 의사 채용 문제로 곤욕을 치른 속초의료원 용왕식 병원장은 채용과정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고, 진료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한 심경을 토로하며 “지역의 공공의료와 필수의료의 거점 역할을 하는 지역 의료원에 의료인력 위급상황 시 지원 가능한 인력지원형 특별 조례가 필요하다 ”며 지자체의 지원을 부탁했다.

김택우 강원도의사회 회장은 ‘강원도 의료인력 현황과 문제점’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강원도 의료인력 이탈 문제를 “사명감만으로 지역에서의 근무를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낮은 수가로 인한 경영 악화로 인력 확충이 어려운 현실 속 지역의료 자원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지역가산수가제도 정착에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여러 발표자의 의견을 들은 윤승기 강원도보건체육국장은 “공공병원 뿐만 아니라 여러 민간병원별 필요로 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향후 도의 보건정책 수립에 반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안정적인 의료자원은 결국 환자의 안전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로 이어지고, 건전한 병원 경영으로도 귀결된다”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지역 의료계가 발전하고 나아가 지역도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유승훈 강릉아산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이 사회를 맡아 첫 세션에서는 ‘2023년 강릉아산병원 어떻게 달라지나?’라는 주제로▷변화되는 진료과 현황(오호석 강릉아산병원 진료지원실장) ▷권역응급의료센터 소개(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해 발표했다.

제 2세션은 ‘지역의료 붕괴, 강원도 현황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이 좌장을 맡아 ▷강원도 의료인력 현황과 문제점(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강원도 지자체 역할 및 지원 방향은 무엇인가?(윤승기 강원도 보건체육국장) ▷영동지역 의료기관 현장의 소리(용왕식 속초이료원장, 신동일 삼척의료원장, 유종명 동해동인병원장, 김일회 우리들내과의원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위기에 처한 지역 의료계의 현실 속에서 같이 성장하기 위한 기반 구축의 필요성과 지원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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