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항상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은퇴 경기 나선 윤채영이 전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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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 정리하는 윤채영(36)이 자신의 골프 인생을 돌아보며 전한 말이다.
윤채영은 4월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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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경기)=뉴스엔 글 이태권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기회는 왔을 때 잡아하더라고요"
선수 생활 정리하는 윤채영(36)이 자신의 골프 인생을 돌아보며 전한 말이다.
윤채영은 4월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3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06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윤채영(36)의 마지막 경기다. 지난 2월 은퇴를 선언한 윤채영은 지난 달 일본에서 한 차례 은퇴 경기를 거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이번 대회 스폰서 추천 선수로 출전한 윤채영은 "주최사와 거의 10년을 함께 했다. 선수 입장에서 후원사 대회에서 은퇴한다는 건 큰 영광"이라고 출전 소감을 전하며 "사실 지난 달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한편으로는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헤메는 모습을 보여드려 창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자신의 은퇴 경기 티 샷을 한 윤채영은 "매 홀이 긴장이었고 매 샷이 떨렸다"고 마지막 경기를 시작한 소감을 전했다.
윤채영(36)은 지난 2006년부터 프로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 17년간 활동하면서 단 한번도 2부 투어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06년부터 2017년 국내 투어에서 활동할 때까지 11년 연속 KLPGA투어 시드를 지키며 지난 2014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골프 여제' 박인비(34)를 꺾고 감격의 첫 승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윤채영은 서른의 나이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음에도 6년간 시드를 지키며 159경기에 나서 우승 없이 4차례 준우승을 거두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해 JLPGA 시드를 지키지 못하며 결국 은퇴 결정을 내렸다. 윤채영은 "일단 계속 일본에만 있었기 때문에 국내 투어에 복귀하려면 시드전을 치러야했는데 사실 그럴 정도의 에너지는 없었다"고 털어놓으며 "예전에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정신력이 있었는데 이제는 어린 친구들이랑 경쟁을 하는 것이 버겁다는 생각도 들고 극복을 해야 할 때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골프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은퇴 배경을 전했다.
12살때부터 지금까지 25년간 골프 인생을 걸은 윤채영은 "이렇게까지 골프를 오래할 줄 몰랐다. 승수가 많은 선수가 아니었지만 시드 계속 유지하면서 18년 동안 했다는 게 보람됐다"고 돌아보며 "시드를 유지했지만 우승은 함국에서 힘들게 이룬 첫 우승밖에 없어서 너무 아쉽다. 당시에는 일단 상위권에 진입하면 다음에 기회가 있겠다 싶었는데 돌이켜보니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했다"며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윤채영은 "아직까지 골프를 좋아하는 마음은 크다"고 힘주어 말하며 자신과 비슷한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사실 뭘 하든 포기하고 싶고 힘든 순간이 있겠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고 에너지가 있다면 정말 끝까지 투어에 남아서 선수 생활 멋지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10여년간 윤채영과 함께한 이번 대회 주최사 크리스F&C는 대회 2라운드 윤채영의 경기가 끝나면 간이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동생 윤성아(23) 프로를 캐디로 대동하고 마지막 경기에 나서고 있는 윤채영은 "내일 지난 해 은퇴한 (홍)란 언니와 부모님이 오시기로 했다"고 귀띔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다짐했다.
(사진=윤채영)
뉴스엔 이태권 agony@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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