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7개월 만에 4%대…3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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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96%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4%대로 떨어진 것은 지표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림폭이 커진 데다, 은행의 가산금리 등 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도 전월 대비 0.15%p 내린 5.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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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금리 하락, 은행 우대금리 조정 영향”
은행 예대마진, 3개월만에 축소
“4월까지 대출금리 하락 요인 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96%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4%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 이후 시장에서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금리가 일제히 내렸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이 우대금리 적용을 확대한 점도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한 데다, 당분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대출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26%포인트(p) 내린 4.96%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4.76%)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4%대로 떨어진 것은 지표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림폭이 커진 데다, 은행의 가산금리 등 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 금리는 4.4%로 한 달 사이 0.16%p 내렸다.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박 팀장은 주담대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에 대해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내린 데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표금리 가운데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월 기준 0.09%p 내린 4.19%를 기록했다. 지표금리는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이 경우 2월 지표금리 흐름이 3월 대출금리에 적용된다는 의미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월에 0.29%p 하락한 3.53%,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28%p 내린 3.52%로 집계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44%였다. 한 달 사이 0.11%p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 등 우대금리 조정을 통해 금리 감면 혜택을 늘린 데다,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취급이 확대되면서 신용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4월까지 가계대출 금리 하락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이달 주담대 변동금리에 적용되는 코픽스 3~4월 평균 금리가 3.55%로 전월 적용 금리(3.68%)보다 낮아 대출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채 5년물 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에 지표금리로 기준으로만 보면 전체적으로 대출금리 하락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5.25%로 나타났다. 일부 예금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등 우대금리를 확대 적용한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1%p 하락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05%p 내린 5.19%,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7%p 하락한 5.28%였다.
가계와 기업 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 대출평균금리도 전월 대비 0.15%p 내린 5.17%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 연 3.56%로 한 달 사이 0.02%p 소폭 떨어졌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差)인 예대금리차는 1.61%p로 전월 대비 0.17%p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0.02%p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0.15%p 하락하면서 3개월만에 축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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