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20주년 팬 페스트 "이거 역대급인데요?"

“게임에서 문화로 나아가며 30, 40, 50년 넘게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

"헤네시스가 현실에 강림했네"

콘셉트 사진으로만 공개됐던 메이플스토리 팬 페스트 현장에 직접 도착하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사진보다 구조물 퀄리티가 훨씬 뛰어난 덕분에 마치 메이플 월드에 직접 입장한 기분이 들었다. 행사장 크기도 넉넉해서 쾌적하게 이벤트를 만끽할 수 있었다.

넥슨 인기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출시 20주년을 맞이하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메이플 팬 페스트'를 개최했다. 행사장은 메이플스토리 인게임 콘텐츠인 '헤네시스'와 '차원의 도서관'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28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메이플 팬 페스트는 티켓팅 3분 만에 티켓 6000장이 약 3분만에 매진됐다. 메이플스토리가 가진 IP 파워를 다시한번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주년 프리뷰 영상에서 공개된 행사장 이미지가 워낙 훌륭했기에 관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사실 유저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본 이미지는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말처럼 렌더링 이미지는 이미지일뿐 실제 퀄리티와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일 뿐이었다.

"이게 메이플스토리지"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역대급 수준의 퀄리티를 선보였다. 9시 정각부터 입장을 시작한 유저들은 헤네시스 광장 입구에 당도하자마자 감탄사를 쏟아냈다. 최근 잡음이 많은 인게임 상황이지만 유저들도 이 순간 만큼은 메이플의 스무 살 생일을 축하했다.

헤네시스 광장은 다양한 체험형 부스와 2차 창작물을 판매하는 '금손 상점'으로 채워졌다. '카산드라의 운세샵', '프리토 독수리 잡기', '가위바위보 자쿰'과 같은 미니게임을 현실에서 보니 신선했다.

각 체험 부스는 인기폭발이었다. 그 중에서도 '프리토 독수리 잡기'가 유독 유저들의 인기를 끌었다. 프리토 독수리 잡기는 인게임에서는 날아다니는 독수리를 총으로 맞춰 떨어트리는 미니게임이다. 팬 페스트에서는 이를 장난감총 사격게임으로 각색했다. 오픈한지 30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기자가 많아 입장시간 팻말이 세워질 정도였다.

프리토 독수리 잡기를 끝내고 나오는 한 관람객은 "최고다. 정말 잘 꾸몄다. 콘셉트를 정말 잘 살린 축제 같다. 사실 사격게임이야 오락실에서 워낙 많이 해봐서 별 감흥없지만 인게임 콘텐츠로 만드니까 색달랐다"라며 카산드라의 운세샵을 가야한다고 인터뷰를 종료했다.

이외에도 유저들의 메세지를 들을 수 있는 '메이플 우체통', 주황버섯, 돌정령, 핑크빈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 등 역시 팬 페스트를 찾은 관람객으로 가득찼다.